檢 불려 나오는 ‘왕수석’… 최순실은 오늘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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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불려 나오는 ‘왕수석’… 최순실은 오늘 영장 청구

입력 2016-11-01 22:50
수정 2016-11-0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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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오늘 피의자 신분 소환

대기업 모금 강요 의혹 등 조사
최씨 횡령·배임 혐의 먼저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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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검찰이 현 정부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씨에 대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이날 오후에는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을 향하는 모양새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최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체포 시한이 끝나는 2일 오후 늦게까지 최씨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면서 “조사할 내용이 많다. (구속영장은) 내일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최씨의 심리가 불안정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죄와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전날 밤늦게 긴급체포한 최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이날 오전부터 집중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혐의 등을,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대통령 연설문 유출과 국정 개입 의혹 등을 각각 캐물었다

검찰은 또 안 전 수석을 소환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왕수석’으로 통했던 안 전 수석은 대기업들이 내놓은 거액의 기금을 토대로 설립된 미르·K스포츠재단과 청와대의 연관 여부, 기업들에 사실상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 등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앞서 두 재단의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롯데, SK그룹 등 대기업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설립 및 모금 과정을 확인했다. 특히 롯데 측 관계자들은 모금 과정에서 최씨 측의 강요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57)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연관성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의 측근으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광고감독 차은택(47)씨는 곧 중국에서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아프리카픽쳐스’ 등 차씨가 운영하는 회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이영선 전 행정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6-11-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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