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차관, 영장실질심사 출석…‘박태환 외압’ 묻자 하는 말이

김종 전 차관, 영장실질심사 출석…‘박태환 외압’ 묻자 하는 말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1-21 13:49
수정 2016-11-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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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종 전 차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김종 전 차관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연루되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후 법원을 빠져나가고있다. 2016. 11. 2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 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 측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의 이권을 챙겨주고자 삼성에 후원을 강요한 혐의를 놓고 검찰 측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직권남용 부분은 부인하고 있다. 그런 것을 잘 몰랐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삼성에 후원 요청한 적이 없다”며 삼성 관계자와의 통화 내역에 대해선 “김재열 사장은 삼성그룹의 스포츠사장이기 때문에 통화한 것이다. 행정부 차관이기 때문에 스포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사실이 5가지 정도 있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부인할 건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스포츠선수 출신이라서 아는 것”이라며 특별한 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도 “충실히 말씀드렸다”고 짧게 답한 뒤 법정을 빠져나갔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15분쯤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 심사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에게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용했는지 질문이 쏟아졌으나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사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단서도 포착했다. 그는 최씨에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명단을 문자로 보내거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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