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춘 조윤선 구속영장 청구
김기춘(왼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18일 오전 1시쯤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 앞에서 귀가 차량에 탑승,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다. 오른쪽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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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컷뉴스는 조 장관이 지난 17일 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고 사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9일 한겨레신문 등은 조 장관이 정무수석비서관 시절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 등 보수단체가 반세월호 집회 등 관제 집회를 열도록 주도하고, 정부 반대에도 영화 ‘다이빙벨’을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압력을 가한 사실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조 장관은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