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4040억원 분배 과정서 성남도개공에 10억대 로비 포착

화천대유 4040억원 분배 과정서 성남도개공에 10억대 로비 포착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1-09-29 22:20
수정 2021-09-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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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의혹 관계자 압수수색

금품전달 녹취록·현금 뭉치 사진 확보
김만배·유동규 대화 파일 10여개 입수
변호인단에 김기동 前검사장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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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사무실과 관련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이 2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사무실과 관련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이 29일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관련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또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한 전직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게 10억여원이 전달됐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이를 뒷받침하는 사진을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해당 자금의 대가성이 입증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은 이날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의 청담동 회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대장동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화천대유 최대주주로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호화 고문단을 조직한 김만배 전 기자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 주거지, 유 전 본부장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유원홀딩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자를 비롯한 화천대유 관계자 모두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기자와 유 전 본부장의 최근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 파일 10여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녹취록에는 대장동 개발 수익 배분에 관한 내용과 함께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에게 금품이 전해졌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천대유 변호인단에 김기동 전 검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검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부터 통상적인 자문 변호사로 일했고, 최근 김 전 기자의 요청으로 변호인을 맡게 됐다. 월 자문료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1-09-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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