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더 밝은 ‘우주의 눈’…기상위성 ‘천리안 2A호’ 임무는

4배 더 밝은 ‘우주의 눈’…기상위성 ‘천리안 2A호’ 임무는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2-04 09:25
수정 2018-1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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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컬러 영상 제공…한반도 주변 기상 예측 더 정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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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A호 탑재 아리안-5 ECA 발사체
천리안 2A호 탑재 아리안-5 ECA 발사체 4일 오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기아나 우주센터의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 ECA 발사체를 확대한 모습. 천리안 2A호 개발진의 이름과 이들이 쓴 글귀가 적혀있다. 2018.12.4 천리안 2A호 발사 공동취재단=연합뉴스
독자 기술로 본체를 개발한 천리안 2A호는 동경 128.2도, 고도 3만6천㎞에 머물며 한반도 주변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천리안 2A가 관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년 7월이면 국내 기상예보의 정확도가 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0년 쏘아 올린 천리안 1호는 해양·통신 기능까지 수행했지만 2A호는 ‘기상 관측’에만 오롯이 집중한다. 이에 걸맞게 천리안 2A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 관측 탑재체를 보유하고 있다. 1호에 비하면 해상도는 4배 향상됐으며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올해 3월 미국이 쏘아 올린 ‘GOES-17’ 위성과 지난 2016년 11월 발사된 일본의 ‘히마와리-9’ 위성의 탑재체 성능과 유사한 수준이다.

천리안 2A호 기상 센서의 채널 수는 16개로 1호(5개)보다 3배 이상 늘었다. 16개 채널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통해 태풍, 집중호우, 폭설, 안개, 황사 등 52개나 되는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전체 지구를 관측하는데 드는 시간은 3시간에서 단 ‘10분’으로 단축됐다.

아울러 천리안 2A호에는 통신이나 위성 운영과 관련된 ‘우주기상’을 관측하는 탑재체도 실렸다. 이 우주기상 관측 탑재체는 기상탑재체의 반대편에 있다.

한편 내년에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천리안 2A호의 ‘쌍둥이 동생’격인 천리안 2B호가 발사된다. 위성 본체는 같지만 두 위성이 수행하는 역할은 다르다. 2A호는 태풍과 집중호우, 폭설, 안개 등의 기상을 감시하는 반면 2B호는 적조, 녹조 등 해양환경과 대기 환경을 관측한다.

2A호의 기상 탑재체는 미국에서 수입했지만 2B호에 실릴 두 탑재체에는 국내 연구진의 기술이 들어간다. 해양 탑재체의 경우 항우연이 프랑스 에어버스사와 함께 개발하고 환경탑재체는 미국 BATC 사와 함께 만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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