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5m… 역대 가장 큰 ‘어룡’ 발견[과학계는 지금]

최소 25m… 역대 가장 큰 ‘어룡’ 발견[과학계는 지금]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4-04-18 03:00
수정 2024-04-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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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서머싯 지역서 턱뼈 조각 발굴
4차 대멸종 당시 완전히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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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물학자들이 역대 가장 큰 해양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어룡의 크기는 최소한 25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베르넨시스의 사체가 해안으로 밀려와 있는 가상도. 영국 브리스틀대 제공
고생물학자들이 역대 가장 큰 해양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했다.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 어룡의 크기는 최소한 25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베르넨시스의 사체가 해안으로 밀려와 있는 가상도.
영국 브리스틀대 제공
영국 브리스틀대 지구과학부, 맨체스터대 지구·환경과학과, 도싯 쥐라기 해양생태 박물관, 독일 본대 지구과학연구소, 미국 올랜도 DWABA 박물관 공동 연구팀이 역대 가장 큰 해양 파충류(어룡)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1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영국 서머싯 지역의 웨스트버리 이암층에서 몇 년 동안 발굴한 어룡의 턱뼈 조각들을 이어 붙였다. 턱뼈의 크기를 바탕으로 실제 몸 크기를 추정한 결과 25m가 훌쩍 넘는 것으로 예상됐다. 턱뼈만으로 추정한 크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컸을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해양 파충류에 ‘세번 지역의 거대한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의 ‘이치요티탄 세베르넨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베르넨시스는 약 2억 2000만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번성했지만 트라이아스기와 쥐라기 사이에 발생한 4차 대멸종으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4차 대멸종은 육지 생물 80%, 해양 생물 20%가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구상에 등장한 해양 파충류들은 세베르넨시스만큼 몸집을 키우지 못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2024-04-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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