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오늘밤 그리스해법 찾는다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오늘밤 그리스해법 찾는다

입력 2010-01-18 00:00
수정 2010-01-1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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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모두 마쳤다. 이제부턴 조직력 다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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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순수 국내파로 꾸린 ‘베스트 11’을 내세워 18일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지난 10일 잠비아와의 평가전(2-4패)에 이어 대표팀의 두 번째 A매치다. 2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와 맞붙는다. 이들은 허정무호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를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 A) 랭킹 55위의 핀란드는 독일, 러시아에 이어 유럽예선 4조에서 3위에 그쳐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과 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기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은 한국이 2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16일 오후 스페인 숙소에 도착, 마르베야 파라다이스 풋볼&스포츠센터에서 첫 훈련을 이끈 허 감독은 “이제 시간도 많지 않다.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라며 핀란드전부터는 ‘베스트 11멤버’를 내보낼 것임을 강조했다.

실험보다는 조직력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뜻. 이번 전훈에 참가한 국내파 중심의 24명 가운데 ‘옥석가리기’는 이미 마쳤음을 시사한 것이다. 허 감독은 지난 14일 남아공 2부 리그 베이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때 선발 라인업과 견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바뀌어 봐야 한두 명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측면 미드필더에는 김재성(포항)과 이승현(부산), 이승렬(서울)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정우의 짝으로 신형민을 비롯해 김두현(수원)과 구자철(제주)의 ‘3파전’ 양상이다. 그러나 골문은 ‘붙박이 맏형’ 이운재(수원)의 몫이 될 전망. 허 감독은 “이제는 골키퍼도 세 명을 번갈아 뛰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특히 “지금까지는 우왕좌왕했지만 전훈을 시작한 지 2주 가까이 돼 가는 만큼 이제 팀이 세워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국내파가 월드컵 본선에서 해외파와 박자를 잘 맞출 수 있도록 경기마다 짜임새 있는 모양새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1-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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