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이번엔 미켈슨 ‘부정’ 골프채 논란

골프계 이번엔 미켈슨 ‘부정’ 골프채 논란

입력 2010-01-30 00:00
수정 2010-01-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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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성추문 사건으로 홍역을 앓는 골프계가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의 골프채 문제로 떠들썩하다.

 AP통신은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에 참가한 스콧 맥캐런(미국)이 “미켈슨이 사기를 치고 있다”면서 “어떻게 스퀘어(ㄷ자형) 그루브 골프채를 사용할 수 있느냐”며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클럽페이스에 팬 홈을 뜻하는 그루브는 볼과 클럽페이스가 접촉할 때 스핀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올해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모든 대회에서 V자 모양의 그루브만 사용토록 했다.

 미켈슨이 사용한 핑 아이 2 웨지는 2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스퀘어 그루브 형태다.

 하지만 스퀘어 그루브 핑 웨지를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것은 규정 위반은 아니다.

 지난 1990년 골프용품업체 핑이 미국골프협회(USGA)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해 1990년 이전에 만들어진 핑 아이 2는 이후 USGA의 규정 변화가 있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합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스퀘어 그루브는 올해부터는 사용할 수 없지만 규정의 허점 때문에 20년 전 만들어진 미켈슨의 골프채는 스퀘어 그루브라도 문제가 없다.

 맥캐런은 “미켈슨이 부당하게 이익을 보고 있다”며 “오래된 합의를 앞세워 새 규정의 도입 취지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켈스는 “내가 쓴 모든 골프채는 경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최 측으로부터 승인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맥캐런은 이날 끝난 대회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한 반면 미켈슨은 공동 10위로 뛰어올라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파머스 인슈어런스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악동‘ 존 댈리(미국)는 “골프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두 번이나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던 댈리는 2004년 뷰익인비테이셔널을 마지막으로 PGA 투어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며 올해 참가한 두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성적이 나빴다.

 댈리는 “이렇게 못 하면서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 끼어 대회에 참가할 수는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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