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브라더스의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29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노던트러스트 오픈 1라운드에서 최경주(40),양용은(38),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이븐파 71타를 쳐 나란히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과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83위에 처졌다.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은 남은 라운드에서 부지런히 쫓아가야 할 부담을 안았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는 83%에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페어웨이 안착률 57%에 그친 불안한 티샷을 만회했지만 퍼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최경주의 첫날 퍼트수는 34개까지 치솟았고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도 1.93개나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꾼 뒤 1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리고 2퍼트로 홀아웃,1타를 줄였다.하지만 그린 안에 벙커가 있는 6번홀(파3)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양용은도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이 각각 50%에 그쳤고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 시즌 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앤서니 김은 1번홀(파5)에서 4.5m짜리 이글퍼트를 집어 넣어 기분 좋게 2타를 줄였지만 이후 보기 2개가 나오면서 타수를 까먹었다.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와 케빈 스태들러(미국)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선두 존슨을 추격했고 세계랭킹 3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도 4언더파 67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지난 주 대회에서 U자형 그루브 웨지를 사용해 공평성 논란에 휩싸였던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83위까지 떨어졌다.

　미켈슨은 논란이 됐던 핑아이 2 웨지를 캐디백에 넣지 않았지만 헌터 메이헌과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는 이 웨지를 사용했다.

　메이헌은 공동 55위(이븐파 71타)에 머물렀지만 커플스는 공동 23위(2언더파 69타)에 올랐다.

　한편 3명의 선수는 일몰로 인해 1라운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