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러시아와 재계약 불발…어디로 가나

히딩크, 러시아와 재계약 불발…어디로 가나

입력 2010-02-13 00:00
수정 2010-02-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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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64)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6월 이후 지휘봉을 잡을 새로운 둥지를 선택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최근 선출된 세르게이 푸르센코 러시아축구연맹(RFU) 회장과 면담을 통해 계약이 만료되는 6월30일을 끝으로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도 한 네덜란드 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러시아와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직후 러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를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준결승으로 이끌었으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 티켓을 놓쳤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7년 10월 계약을 연장했으나 국내 사령탑을 원하는 러시아연맹의 내부 방침 때문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북한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거절했던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물론 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나이지리아 대표팀 사령탑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나이지리아축구연맹(NFF)은 국내파인 최근 샤이부 아모두 전 감독을 해임하고 나서 히딩크(네덜란드)와 브루노 메추(프랑스), 하산 세하타(이집트), 라토미르 두이코비치(세르비아), 루이스 판갈(네덜란드), 피터 테일러(잉글랜드),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등을 후임 감독 후보로 올려놓은 상태다.

나이지리아연맹은 히딩크 감독과 현재 아일랜드 대표팀을 지휘하는 트라파토니를 유력한 후보로 낙점하고 이달 말 인터뷰를 통해 후임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연맹으로부터 연봉 800만달러를 받고 있으나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나이지리아 대표팀을 맡는다면 연봉을 삭감할 의사가 있다며 에이전트를 통해 관심을 보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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