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무릎 수술 전주원 ‘그래도 뛴다’

<여자농구>무릎 수술 전주원 ‘그래도 뛴다’

입력 2010-04-05 00:00
수정 2010-04-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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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최고참 선수인 안산 신한은행의 전주원(38)이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월12일 천안 국민은행과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던 전주원은 이후 내측 반월판 연골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고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같은 달 18일 경희의료원에서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은 전주원은 “아무리 빨라도 재활에 3주,복귀를 위한 운동에 3주까지 6주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의사 소견에도 3월19일부터 시작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코트를 누비고 있다.

 딸 (정)수빈이가 내년이면 학교에 가는 ‘아기 엄마’가 최근 7시즌 연속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무릎 수술을 받고 불과 한 달 만에 코트에 복귀한 정신력은 더 놀랍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에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정도였다.관절경 수술이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이미 양쪽 무릎 십자 인대 수술을 받았던 선수인데다 나이까지 생각하면 정신력을 넘어서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정도”라고 칭찬했다.

 구리 금호생명과 4강 세 경기에서 평균 9.7점,7.3어시스트,4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전주원은 용인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에서도 7.3점,7어시스트,3.3리바운드의 성적을 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전주원은 “수술을 받아도 못 뛰고 안 받아도 못 뛴다면 일단 수술을 받고 보자는 마음으로 수술 결정을 내렸다.팀 분위기도 있어서 동료 선수들도 모르게 수술을 받았다”며 “내가 빠져도 우리 팀은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역할을 하고 싶어서 출전 준비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출전을 강행하고는 있지만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전주원은 “경기가 끝나고 나면 부어오르기도 하고 열도 많이 난다”며 “더 긴장하며 뛰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도 전주원의 이런 투혼이 고맙기만 하다.또 다른 가드 최윤아 역시 비시즌에 수술을 받았던 무릎 상태가 좋지 못해 지난 시즌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주원이 코트 위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 이번 시즌 신한은행이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낸다면 전주원의 몫은 결코 작게 평가될 수 없을 것이다.

 ‘독한 아줌마’ 전주원은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재활 훈련부터 시작해서 관리에 들어가야 다음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벌써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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