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첫 우승 매킬로이, ‘영건’ 선두주자

PGA 첫 우승 매킬로이, ‘영건’ 선두주자

입력 2010-05-03 00:00
수정 2010-05-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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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가 오늘 정말로 경기를 잘했다.대단한 재능이 있는 선수다.”(필 미켈슨)

 ‘2인자’ 필 미켈슨(미국)은 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자신을 제치고 PGA 투어에서 첫 정상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이같이 격찬했다.

 ‘차세대 우즈’로 꼽히는 매킬로이는 2008년 18세에 프로로 전향해 이듬해인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워 단숨에 세계 골프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킬로이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 최고 선수와 겨뤄도 전혀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날 공동 7위였으나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442야드)에서 계속된 4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미켈슨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등 쟁쟁한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지 않고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종전 13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뒤 “여기까지 와서 기쁘다”며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은 너무 특별하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만 21세 생일을 이틀 남겨 놓고 우승컵에 입을 맞춘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한 가장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우즈는 1996년 20세 9개월의 나이로 PGA 투어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11년 US오픈에서 19세 10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조니 맥더모트가 갖고 있다.

 매킬로이는 15번째 어린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지만 올해 허리가 아파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와 셸 휴스턴오픈에서 잇달아 컷 통과에 실패하는 등 이 대회 이전까지 올해 5개 대회에 나가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매킬로이는 “어제 66타를 친 뒤 ‘이것이 올 시즌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것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팬들이 그에게 언제나 많은 관심을 두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때는 관심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며 “이제 우승 선을 넘었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편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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