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짝은 염기훈…미리보는 베스트11

박주영 짝은 염기훈…미리보는 베스트11

입력 2010-06-01 00:00
수정 2010-06-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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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의 짝은 결국 염기훈(수원)으로 낙점됐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도전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 23명이 1일(이하 한국시간) 가려지면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베스트11의 윤곽도 드러났다.

특히 오는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치를 그리스와 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 출전할 선발진은 허정무 감독의 최대 고민이었던 공격수들이 정리되면서 사실상 굳어진 모습이다.

먼저 대표팀의 주 포메이션인 4-4-2의 최전방 투톱은 박주영과 염기훈이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허정무 감독은 최근 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지적하면서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힘을 보탰던 이근호(이와타)를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막내 이승렬(서울)을 최종엔트리에 남겼다.

대표팀 공격수는 박주영과 염기훈,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 이승렬(서울) 등 다섯 명이다.

안정환은 후반 조커 자원이다. 이승렬은 최근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큰 경기 경험이 적어 허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선발로 내세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재활 중인 이동국은 그리스와 1차전에 뛰기 어렵다.

허 감독도 이동국에 대해서는 “후반 교체 투입은 가능하다는 것이 의무팀과 피지컬 팀의 소견이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스와 경기 출전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그리스와 1차전은 박주영과 염기훈이 선발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은 킥 능력도 좋고, 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할 수 있어 다른 공격수들보다는 경쟁력이 있다.

미드필더는 사실상 최종엔트리 확정 전에도 베스트11이 확연히 가려진 포지션이다.

좌·우측면 미드필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정우(광주)와 기성용(셀틱)이 그리스와 1차전뿐만 아니라 본선 내내 선발 출전할 공산이 크다.

김보경(오이타)은 박지성, 김재성(포항)은 이청용의 백업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은 신형민(포항)과 구자철(제주)이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김정우와 기성용, 김남일(톰 톰스크) 셋만 남았다. 물론 최근 소속팀에서 벤치만 지키다 돌아온 기성용의 경기력이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면 김남일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포백 수비진의 좌·우 풀백은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왼쪽 풀백 이영표는 김동진(울산)과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차두리는 경쟁자인 오범석(울산)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는데 힘과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 그리스와 1차전에서는 차두리가 허 감독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

중앙 수비수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 조합이 주축이다.

그리스와 제공권 싸움을 염두에 두고 최근 이정수-곽태휘(교토) 조합을 실험해 왔는데, 곽태휘가 불의의 부상으로 귀국길에 오르면서 결국 손발을 맞춰온 시간이 많았던 조용형-이정수 라인에 무게가 실린다. 곽태휘의 부상으로 뜻 밖의 기회를 잡은 강민수(수원)는 김형일(포항)과 함께 일단 벤치에서 출전 기회를 기다릴 전망이다.

일찌감치 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으로 최종엔트리가 확정된 골키퍼들의 경쟁에서는 최근 정성룡의 기세가 무섭지만 대표팀 맏형인 이운재가 골문을 지킬 것이 유력하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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