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 진출을 이끈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의 최인철(38)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최인철 감독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8강 경기에서 멕시코를 3-1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주 행복하다.지금까지 이런 날을 꿈꾸며 선수들과 동고동락해왔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으면서 “선수들도 이 기분을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이제 오는 29일 개최국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 감독은 “독일과 경기를 잘 준비해 한국을 떠나오기 전에 목표로 외쳤던 ‘우승’이란 말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새롭게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최인철 감독과 일문일답.
--4강 진출 소감은.
△선수들과 스태프 사이의 신뢰가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축구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 목표는 우승이지만,그보다 더한 또 다른 목표는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이다.오늘 너희의 한 걸음 한 걸음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동기유발을 한 것이 주효했다.가슴으로 뛰는 축구를 하라고 말했다.말을 잘 듣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8강 상대로 나이지리아보다 멕시코가 나을 수 있다고 했다.결과적으로 나이지리아와 맞붙은 미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멕시코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여러 차례 팀 미팅을 하며 포지션별 대응이나 멕시코의 주요 공격 루트 및 패턴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어차피 이런 큰 대회에서는 하루 아침에 팀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다.멕시코가 세밀한 패스워크보다는 롱볼 위주의 공격을 하는 팀이라 세컨드 볼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봤다.선수들이 미팅에서 지시한 사항을 잘 따라줬다.
--이현영 선수의 선제골이 빨리 터지며 경기가 쉽게 풀렸는데.
△이현영은 잠재력이 큰 선수다.피지컬이 좋고,드리블도 안정적이다.더군다나 양발을 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하지만 소심한 편이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느끼라고 잔소리를 좀 했다.아마 마음속으로 많은 각오를 했을 것이다.그런 각오를 경기에서 결과로 보여줘 대견스럽다.
--드레스덴에서 치른 경기마다 훌륭한 경기를 펼쳤는데.
△아마 드레스덴이 우리 팀에게는 행운의 도시가 아닌가 싶다.드레스덴에서 치러진 조별리그 2경기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쳤고,숙소나 경기장,훈련장 모두 집처럼 익숙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나나 선수들 모두 편안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앞으로 드레스덴은 한국팀에 좋은 추억이 많은,다시 오고 싶은 도시가 될 것 같다.
--4강에서 북한을 꺾은 독일을 만나게 됐는데.
△독일은 지금까지 우리가 상대했던 팀과는 다른 팀임이 분명하다.하지만 지난 4월 독일 전지훈련 때 연습경기 차원에서 독일 20세 이하 팀과 맞붙었던 적이 있다.당시 0-3으로 졌지만 우리는 정상 스쿼드가 아니었다.물론 독일도 베스트11은 아니었겠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독일이란 팀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파악했다고 생각한다.앞서서도 말했지만,축구 경기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지금까지 해온 대로 우리의 플레이를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고 본다.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쳐보이고 싶다.
--독일보다 하루 덜 쉬고 4강전을 치르는데 체력 부담은.
△어차피 4강에서는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다.독일이 힘이 좋고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구사하지만,우리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경기 양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독일이 하루 더 쉬긴 하지만 지금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피로가 쌓였을 것이다.사흘 동안 전술,체력회복 등 모든 면에서 독일과 경기를 잘 준비해 한국을 떠나오기 전에 목표로 외쳤던 ‘우승’이란 말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연합뉴스
최인철 감독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8강 경기에서 멕시코를 3-1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주 행복하다.지금까지 이런 날을 꿈꾸며 선수들과 동고동락해왔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으면서 “선수들도 이 기분을 충분히 즐길 자격이 있다”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이제 오는 29일 개최국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최 감독은 “독일과 경기를 잘 준비해 한국을 떠나오기 전에 목표로 외쳤던 ‘우승’이란 말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며 새롭게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최인철 감독과 일문일답.
--4강 진출 소감은.
△선수들과 스태프 사이의 신뢰가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다.‘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축구 경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 목표는 우승이지만,그보다 더한 또 다른 목표는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이다.오늘 너희의 한 걸음 한 걸음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동기유발을 한 것이 주효했다.가슴으로 뛰는 축구를 하라고 말했다.말을 잘 듣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8강 상대로 나이지리아보다 멕시코가 나을 수 있다고 했다.결과적으로 나이지리아와 맞붙은 미국은 4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멕시코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여러 차례 팀 미팅을 하며 포지션별 대응이나 멕시코의 주요 공격 루트 및 패턴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석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어차피 이런 큰 대회에서는 하루 아침에 팀 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다.멕시코가 세밀한 패스워크보다는 롱볼 위주의 공격을 하는 팀이라 세컨드 볼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봤다.선수들이 미팅에서 지시한 사항을 잘 따라줬다.
--이현영 선수의 선제골이 빨리 터지며 경기가 쉽게 풀렸는데.
△이현영은 잠재력이 큰 선수다.피지컬이 좋고,드리블도 안정적이다.더군다나 양발을 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하지만 소심한 편이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느끼라고 잔소리를 좀 했다.아마 마음속으로 많은 각오를 했을 것이다.그런 각오를 경기에서 결과로 보여줘 대견스럽다.
--드레스덴에서 치른 경기마다 훌륭한 경기를 펼쳤는데.
△아마 드레스덴이 우리 팀에게는 행운의 도시가 아닌가 싶다.드레스덴에서 치러진 조별리그 2경기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쳤고,숙소나 경기장,훈련장 모두 집처럼 익숙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나나 선수들 모두 편안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앞으로 드레스덴은 한국팀에 좋은 추억이 많은,다시 오고 싶은 도시가 될 것 같다.
--4강에서 북한을 꺾은 독일을 만나게 됐는데.
△독일은 지금까지 우리가 상대했던 팀과는 다른 팀임이 분명하다.하지만 지난 4월 독일 전지훈련 때 연습경기 차원에서 독일 20세 이하 팀과 맞붙었던 적이 있다.당시 0-3으로 졌지만 우리는 정상 스쿼드가 아니었다.물론 독일도 베스트11은 아니었겠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독일이란 팀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파악했다고 생각한다.앞서서도 말했지만,축구 경기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지금까지 해온 대로 우리의 플레이를 하다 보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고 본다.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쳐보이고 싶다.
--독일보다 하루 덜 쉬고 4강전을 치르는데 체력 부담은.
△어차피 4강에서는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다.독일이 힘이 좋고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구사하지만,우리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경기 양상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독일이 하루 더 쉬긴 하지만 지금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와 마찬가지로 피로가 쌓였을 것이다.사흘 동안 전술,체력회복 등 모든 면에서 독일과 경기를 잘 준비해 한국을 떠나오기 전에 목표로 외쳤던 ‘우승’이란 말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