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 재미교포 존 허 “코리안 드림~”

[신한동해오픈] 재미교포 존 허 “코리안 드림~”

입력 2010-10-04 00:00
수정 2010-10-04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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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2타차로 꺾고 한국무대서 첫 우승

지난 5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K텔레콤오픈. 이 코스에서 라운딩 경험이 전혀 없었던 재미교포 존 허(20·팬텀골프웨어)는 최종합계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7위에 올랐다. 첫날 부진했지만 2라운드부터 제 기량을 찾았다. 그는 ‘다크호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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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허
존 허
존 허가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남코스(파72·7544야드)에서 막을 내린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최경주(40·9언더파 279타)를 2타차로 따돌린 한국 무대 첫 우승. 두둑한 1억 6000만원의 상금도 챙겼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존 허(한국이름 허찬수)는 지난해 2월 외국인선수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투어에 합류했다. 미국에서는 5000여명의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선수 가운데 48위로 촉망받던 꿈나무 출신. KGT 진출 첫 해 시즌 절반인 9개 대회를 뛰고도 상금 랭킹 47위를 기록,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단독선두에 뛰어올라 첫 승을 예감한 건 챔피언조에서 배상문(24·키움증권), 박은신(20·삼화저축은행)과 선두 다툼을 벌이다 주저앉은 최경주 덕분. 최경주는 13번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경기 구역 밖으로 날려 버린 뒤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그새 존 허는 14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순위를 뒤집었다. 18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내 연장 승부도 예상됐지만 1타차로 쫓아오던 최경주도 이 홀에서 1타를 잃는 바람에 2타차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2위에 머물렀고 박은신과 배상문은 8언더파 280타로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10-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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