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서울, 부산 꺾고 선두 탈환 ‘눈앞’

-프로축구-서울, 부산 꺾고 선두 탈환 ‘눈앞’

입력 2010-10-31 00:00
수정 2010-10-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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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FC서울이 부산 아이파크를 홈에서 격파하고 정규리그 선두 탈환의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8라운드 부산과 홈 경기에서 삼각편대 정조국-데얀-최태욱의 득점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18승2무6패(승점 56)의 서울은 한 시간 늦게 펼쳐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제주(승점55)가 지면 남은 2경기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부산은 FA컵 결승전과 정규리그에서 수원 삼성에 잇따라 져 가라앉은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에 승점 3점을 고스란히 헌납했다.

 지난 9일 광대뼈를 다친 수비수 아디(34.브라질)와 경고 누적으로 하대성과 김한윤까지 빠진 서울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화끈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전반 초반까지만 해도 부산은 중앙과 오른쪽을 넘나드는 빠른 공격 루트로 위협적인 맹공을 퍼부었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이승현은 전반 6분 중앙에서 깊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잡아내 골문 앞까지 쇄도해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진규가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냈지 않았다면 경기 초반에 부산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어진 코너킥 기회에선 유호준이 기다렸다는 듯이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고,15분엔 한상운이 왼쪽 구석에서 감아 찬 땅볼 패스를 정성훈이 오른발로 살짝 미는 재치있는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김용대의 손끝에 걸렸다.

 전반 15분을 넘길 때까지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 FC서울은 전반 17분 데얀의 오른발 슈팅부터 골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18분 데얀이 중원에서 건넨 공을 받은 제파로프는 오른쪽 구석으로 치고 들어간 다음 한 템포 죽인 땅볼 패스를 가운데로 찔러 넣어 수비를 교란했다.

 부산의 수비수들이 당황하는 사이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정조국은 몸을 180도로 틀며 강한 슈팅을 날려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31분에는 현영민이 중앙에서 올려준 공이 그라운드에 한번 튕기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데얀이 차분하게 가슴으로 잡아내고선 이내 골로 연결했다.

 단숨에 두 골 차로 뒤진 부산도 재차 서울의 골문을 두드리며 여러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전반 44분 수비수 김응진의 재치있는 백 헤딩골로 한 골을 만회한 부산은 후반 21분과 34분에 서울의 문전에서 잇따라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강하게 찬 공은 골망을 외면했다.

 서울은 후반 35분 최태욱의 쐐기골로 승리를 장식했다.

 김태환이 왼쪽에서 낮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 발을 맞고 흐르자 멀리서 골문 앞으로 뛰어들어오던 최태욱은 빈 골문을 향해 강하게 차 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정조국은 후반 44분 골문 앞 논스톱 슈팅을 포함해 여러 번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한껏 차오른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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