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지 투표, 득표수는 비밀

월드컵 개최지 투표, 득표수는 비밀

입력 2010-12-01 00:00
수정 2010-12-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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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축구연맹(FIFA) 2018년 및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FIFA 집행위원들의 투표가 12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스위스 취리히 메세첸트룸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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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월드컵 유치에 나선 러시아,잉글랜드,네덜란드-벨기에(공동개최),스페인-포르투갈(공동개최) 등과 2022년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일본,미국,호주,카타르 등은 지난달 27일부터 일찌감치 유치단을 취리히로 급파해 막판 득표활동을 펼쳐왔다.

 1일 오후 10시부터 2022년 월드컵 유치국들의 프레젠테이션이 FIFA 본부에서 먼저 치러지고,2일에는 2018년 월드컵 유치국들의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진다.

 2022년 개최 희망국의 프레젠테이션 순서는 호주-한국-카타르-미국-일본 순서로 이뤄지고,2018년 개최 희망국은 벨기에·네덜란드-스페인·포르투갈-잉글랜드-러시아 순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투표권을 가진 22명의 FIFA 집행위원들은 2일 프레젠테이션 일정을 모두 마치고 FIFA 본부에서 메세첸트룸으로 이동해 오후 10시부터 투표를 시작한다.

 애초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포함해 총 24명의 집행위원이 투표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매표 스캔들’ 때문에 아모스 아다무(나이지리아)와 레이날드 테마리(타히티)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24명에서 22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은 타히티 출신의 테마리 회장이 투표에 참가할 수 없게 되자 대륙별 연맹이 최소한 1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파푸아뉴기니 출신의 데이비드 청 회장 대행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FIFA를 설득하고 있다.

 만약 FIFA가 OFC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투표권은 23표로 늘게 되고,월드컵 개최국으로 당선되기 위한 최소표도 12장에서 13장으로 바뀐다.

 1차 투표에서 집행위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는 국가는 바로 개최지로 선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소 득표국을 탈락시키고 2차 투표를 실시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최소 득표국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계속 진행하는데 만약 2개국만 남은 상황에서 득표수가 같으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던져 개최국을 최종 결정한다.

 투표에 나서는 FIFA 집행위원들은 각국 유치위원회 직원들과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사전 접촉을 할 수 없도록 했다.혹시나 생길 수 있는 부정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FIFA는 더불어 투표 과정에서 각국이 얻은 득표수도 비공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투표가 끝나면 블래터 회장이 결과지를 넘겨받아 2018년 개최지부터 먼저 발표하고,연이어 2022년 개최지를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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