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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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놀라울 따름이다.이런 순간이 올지 생각도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오는 20일 새벽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경기를 치르면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이번 첼시전을 통해 재임 기간만 무려 24년 1개월 14일이 되는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전설적 감독인 버스비 감독이 가지고 있던 24년 1개월 13일 기록보다 하루를 넘게 된다.
지난 1994년 사망한 버스비 감독은 두 차례 맨유 사령탑(1945년 10월~1969년 1월,1970년 12월~1971년 6월)을 맡아 총 24년 1개월 13일 동안 지휘봉을 잡아 역대 최장수 사령탑으로 남아 있었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11차례 우승을 비롯해 FA컵 5회 우승,리그컵 4회 우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 맨유의 전성기를 일궈냈다.
퍼거슨 감독은 “솔직히 버스비 감독의 재임 기간이 나보다 더 긴 것처럼 느껴진다.버스비 감독은 1958년 ‘뮌헨 참사’ 이후 팀을 재정비하며 뛰어난 업적을 만들어 냈다”며 “버스비 감독이 훨씬 더 영원한 감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겸손해했다.
버스비 감독과 똑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성격이 다르지만 버스비 감독이 더 냉철했다”며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생기건 잘 해결하려는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버스비 감독으로부터 ‘신문 기사를 읽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며 “당시 조언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거슨 감독은 특히 “1980년대는 리버풀이 지배하던 시기였다.맨유 사령탑을 맡으면서 나에게 대단한 도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초반기 성적이 부진했지만 이사진들이 내 역할을 이해하고 많은 도움을 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룩한 기록보다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첼시와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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