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19이닝 무실점,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무실점 무산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개막 후 연속 무실점 기록을 바꿔놓으려던 류현진(27)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등판했으나 2이닝 8피안타로 8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미국 본토 개막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류현진에게 다저스는 팀 사상 최초 개막 후 3경기 연속 5이닝 무실점 기록 달성을 기대했다.
1914년 창단한 다저스에서 개막 후 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9명이었다.
지난해 클레이턴 커쇼(26)가 개막전과 다음 등판에서 9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8번째 투수가 됐고, 올해 류현진이 9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 100년 역사에서도, 개막 후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을 기록한 투수는 없었다.
지난해 커쇼는 4월 13일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4회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에 점수를 내주며 기록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류현진도 세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2사 2·3루에서 마이클 모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시즌 첫 실점을 기록했다.
현역 다저스 투수 개막 후 최다 이닝 무실점 기록 도전에 멈췄다.
지난해 커쇼는 개막과 동시에 19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1963년 밥 밀러와 1970년 조 뮬러가 기록한 21⅓이닝, 1993년 짐 고트의 19⅓이닝에 이은 다저스 4번째 기록이자, 다저스 현역 선수 최다 무실점 기록이다.
커쇼의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 7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버텨야 했던 류현진은 1회 시즌 첫 실점을 내주고,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타자일순까지 허용하며 첫 이닝에 6실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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