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큰 점수차에 편했다…매커천 묶은 게 주효”

류현진 “큰 점수차에 편했다…매커천 묶은 게 주효”

입력 2014-06-01 00:00
수정 2014-06-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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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어 편하게 던졌다. 오늘은 (피츠버그 주포) 매커천을 꽁꽁 묶은 게 주효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을 달성한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타선 지원 덕에 편한 경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워낙 크게 앞서고 있기에 한 두 점 주는 건 신경 쓰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더니 점수도 별로 주지 않았다”면서 “(앤드루) 매커천을 상대할 때는 더 집중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40번째 등판에서 20승을 채운 류현진은 “내가 이룬 성과에 만족한다”면서 “앞으로도 몸 관리 잘해서 꾸준하게 등판하고 계속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들의 무덤’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구장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다음 등판이 예상되는 류현진은 “아무리 타자들이 유리한 곳이라지만 거기서 잘 던진 투수들도 많다”면서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면 잘 해내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류현진은 “제일 싫은 게 볼넷이다. 차라리 안타나 홈런을 맞는 게 낫다”면서 나름의 ‘투수 철학’을 강조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오늘 투구에 대한 총평은.

▲초반에 너무 많은 점수를 뽑아줘서 편하게 던졌다.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2점으로 막은 걸 위안으로 삼고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오늘 직구 승부가 많았던 이유는.

▲상대하는 팀 타자들의 약점을 파악해 주로 던지는 구종을 선택한다. 오늘은 그래서 직구 비중이 높았다.

--초반에 점수가 너무 벌어져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아니다. 마음이 편하니 더 집중하기 좋았다. 대량실점만 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한두 점 주는 건 신경 쓰지 말자는 마음으로 던졌더니 오히려 더 점수를 덜 줬던 것 같다.

--오늘 메이저리그 진출해서 40번째 선발 등판이고 20승째를 채웠다. 이런 성과에 만족하나.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 계속해서 등판해서 계속해서 승리하고 싶다. 몸 관리 잘하겠다.

--부상 복귀 이후 투구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몸은 어떤가.

▲몸에 전혀 문제없다. 120개 던진 것도 아니고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왔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최근 볼넷이 없는데.

▲투수하면서 볼넷 주는 게 제일 싫은 거다. 볼넷 주면 대량실점 우려도 있기 때문에 차라리 안타나 홈런 맞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볼넷을 피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피츠버그 중심 타자 매커천과 스탈링 마티를 무안타로 묶었는데 특별히 신경 썼나.

▲중심 타자들이니 집중해서 던졌다. 그 두 선수한테 특히 제구도 잘 됐고 구속도 잘 나왔다.

--다음 경기가 덴버 원정일 가능성이 큰데 어떻게 준비하려 하나.

▲하던대로 할 거다. 타자한테 유리한 구장이라지만 거기서 잘 던진 투수들도 많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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