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의 도약, 자세 교정+봉중근의 커브 강의

LG 정찬헌의 도약, 자세 교정+봉중근의 커브 강의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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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정찬헌(24)이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비결은 두 가지, 강상수 코치와의 자세 교정과 선배 봉중근의 커브 강의다.

LG 트윈스 정찬헌 투수 사진=LG트윈스 공식홈페이지
LG 트윈스 정찬헌 투수
사진=LG트윈스 공식홈페이지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정찬헌이 최근 정말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칭찬하며 “팔 각도가 높아지고, 커브를 자신 있게 던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미세한 차이지만 정찬헌이 팔 각도를 조금 높이면서 공을 내리꽂는 듯한 느낌을 준다. 타자가 치기 어려운 공”이라며 “여기에 직구·슬라이더의 단조로운 패턴을 벗어나 커브를 적재적소에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의 칭찬을 전해 들은 정찬헌은 수줍게 웃으면서 “최근 내 공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정찬헌은 “1월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강상수 코치님과 함께 투구 자세에 변화를 줬다. 오른팔을 허벅지까지만 내리고 스윙을 하는 간결한 투구 자세였다”라고 떠올린 뒤 “그런데 시즌에 돌입하니 오른팔이 다시 무릎까지 내려오더라. 팔 스윙이 커지고, 팔이 너무 늦게 나오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강 코치는 매일 정찬헌과 대화를 나누고, 투구 자세를 잡아줬다.

정찬헌은 “코치님과 대화하고 섀도 피칭 등으로 자세를 익히면서 투구 동작이 간결해졌고, 팔 각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며 “확실히 시즌 초보다 공의 궤적이 커졌고, 공에 내 체중이 실리는 기분이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커브의 구질 향상은 팀 마무리 봉중근의 도움이 컸다.

정찬헌은 “봉중근 선배가 나와 그립은 다르지만 같은 궤적을 보이는 커브를 던진다”며 “커브 제구가 아주 좋지 않아서 봉중근 선배께 조언을 구했다. 이제는 커브를 승부구로 던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정찬헌은 6월 13일 잠실 SK 와이번스와 경기부터 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중 아웃카운트 네 개 이상을 잡으며 ‘롱 릴리프’ 역할을 한 경기가 네 경기나 된다.

양 감독은 “정찬헌은 긴 이닝을 소화하는 롱 릴리프와 마무리 봉중근의 뒤에서 ‘마무리 뒤의 마무리’ 등 두 개의 역할을 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정찬헌은 “최근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다”라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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