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양이 뜨는 날이잖아요.”
이태양(24)이 등판하는 날에는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에 생기가 돈다.
3일 잠실 LG 트윈스와 프로야구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태균(32)은 “이태양이 던지는 날이다. 타자들이 잘 쳐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광민(31)은 “태양이 뜨는 날이니,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적장 양상문(53) LG 감독도 “이태양은 이미 궤도에 오른 투수”라며 “그 정도 구위라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태양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는 이날 LG에 4-5로 역전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경기 뒤 김응용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태양의 투구를 칭찬했다.
이태양은 6⅔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3점으로 최소화했다.
그는 6월 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부터 시작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여섯 경기째 이어가며 에이스의 입지를 굳혔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태양은 1회말 2사 후 박용택에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고, 2회와 3회에도 한 점씩을 내줬다.
하지만 한화의 젊은 에이스 이태양은 더는 무너지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좌익수 쪽 2루를 맞고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지환과 임재철을 2루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2사 후 이병규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채은성의 타석 때 3루수 송광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2·3루에 처하고도 김용의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 타선은 6회초 고동진과 최진행의 적시타로 두 점을 얻고, 7회 1사 1루 터진 정근우의 좌중월 역전 투런포로 반격을 가했다.
이태양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4승을 꿈꿨다. 마침 이날은 이태양의 생일이었다.
그러나 LG가 8회말 역전 점수를 내며 전세를 뒤엎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이태양은 최고 시속 148㎞의 묵직한 직구와 빠르게 떨어지는 포크볼,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젊은 에이스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태양의 매력은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한다는 점이다.
5월부터 선발진에 투입돼 다른 선발 투수보다 4∼5경기 적은 11차례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이 중 5번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평균자책점 3.59로 이 부문 6위에 자리한 이태양은 등판 횟수가 적어 불리한 퀄리티스타트 부문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서는 공동 6위에 위치했다.
김응용 감독은 “그 정도로 길게 던져주니 우리 팀 에이스가 맞다”고 했다.
팀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이태양의 등판하는 날에는 최하위 한화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욕을 보인다.
상대팀은 ‘이태양이 등판하는 날’은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양쪽 더그아웃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이태양(24)이 등판하는 날에는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에 생기가 돈다.
한화 투수 이태양(24)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홈페이지
송광민(31)은 “태양이 뜨는 날이니,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적장 양상문(53) LG 감독도 “이태양은 이미 궤도에 오른 투수”라며 “그 정도 구위라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태양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는 이날 LG에 4-5로 역전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경기 뒤 김응용 감독을 비롯한 한화 선수단은 미안한 마음을 담아 이태양의 투구를 칭찬했다.
이태양은 6⅔이닝 동안 10피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3점으로 최소화했다.
그는 6월 1일 대전 SK 와이번스전부터 시작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여섯 경기째 이어가며 에이스의 입지를 굳혔다.
출발은 불안했다.
이태양은 1회말 2사 후 박용택에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고, 2회와 3회에도 한 점씩을 내줬다.
하지만 한화의 젊은 에이스 이태양은 더는 무너지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좌익수 쪽 2루를 맞고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지환과 임재철을 2루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2사 후 이병규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채은성의 타석 때 3루수 송광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2·3루에 처하고도 김용의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 타선은 6회초 고동진과 최진행의 적시타로 두 점을 얻고, 7회 1사 1루 터진 정근우의 좌중월 역전 투런포로 반격을 가했다.
이태양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4승을 꿈꿨다. 마침 이날은 이태양의 생일이었다.
그러나 LG가 8회말 역전 점수를 내며 전세를 뒤엎었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이태양은 최고 시속 148㎞의 묵직한 직구와 빠르게 떨어지는 포크볼, 날카롭게 휘는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젊은 에이스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태양의 매력은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한다는 점이다.
5월부터 선발진에 투입돼 다른 선발 투수보다 4∼5경기 적은 11차례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이 중 5번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평균자책점 3.59로 이 부문 6위에 자리한 이태양은 등판 횟수가 적어 불리한 퀄리티스타트 부문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있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서는 공동 6위에 위치했다.
김응용 감독은 “그 정도로 길게 던져주니 우리 팀 에이스가 맞다”고 했다.
팀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이태양의 등판하는 날에는 최하위 한화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욕을 보인다.
상대팀은 ‘이태양이 등판하는 날’은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날, 양쪽 더그아웃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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