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기술위 기능 개편안 윤곽…독립성 강화에 방점

축구협 기술위 기능 개편안 윤곽…독립성 강화에 방점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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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결재 라인 ‘배제’·일부 위원은 ‘상근’으로

대한축구협회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기술위원회의 기능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번 주 안에 신임 기술위원장 선임을 마무리한 뒤 기술위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새 기술위를 구성하는 ‘인적 개편’과 함께 기술위 역할과 권한의 범위, 협회 행정 라인과의 관계를 새로 설정하는 ‘기능적 개편’도 덩달아 이뤄진다.

협회 수뇌부는 최근 열린 정례회의 등에서 기능적 개편과 관련한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태다.

개편 방향은 다수의 축구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대로 ‘독립성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술위원장을 ‘결재 라인’에서 배제하는 등 독립적인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또 위원회의 독립성과 행정 라인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상근 위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번 홍명보호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이 협회 집행부의 ‘거수기’ 노릇만 했던 기술위 탓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황보관 현 기술위원장의 경우 행정직인 국가대표지원팀장도 겸하고 있어 애초에 독립성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게 협회의 논의 방향이다.

이 관계자는 “기술위의 위상 제고와 관련해서는 기술위원장을 전무이사 직속으로 두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협회 정관 개편을 통해 전무직을 행정 전무와 기술 전무 등 2명 체제로 한 자리를 더 늘리고, 기술위원장에게 기술 전무 직함을 줘야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으나 이 같은 방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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