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루과이축구> 슈틸리케 감독 “한국은 살아있는 팀”

<한·우루과이축구> 슈틸리케 감독 “한국은 살아있는 팀”

입력 2014-09-08 00:00
수정 2014-09-0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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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처음 경기 경기를 지켜본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은 우루과이에 진 한국에 위로를 건네며 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비길 수 있는 경기였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거나 페널티킥 선언이 번복됐다”면서 “관중으로서는 아쉬운 패배”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 선임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입국, 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관전했다.

신임 사령탑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은 후반 23분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경기에 대한 평가를 묻자 “오늘의 감독은 신태용 코치다. 경기에 대해서는 신 코치에게 묻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배려한 그는 “우루과이 같은 큰 팀과의 경기에서 이런 결과는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선수들이 지고 있을 때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돌아봤다.

다음 달 10·14일 A매치부터 한국의 벤치를 지킬 그는 새 감독이 오자마자 ‘한국 축구가 부활할 묘안’을 애타게 기다리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팀이 죽은 것은 아니다. 한국은 월드컵에 8번이나 출전한 ‘살아있는 팀’”이라면서 “이제 할 수 있는 건 어떤 약을 처방하는 건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팀은 젊고 미래가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경기를 마치고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레버쿠젠)과 그라운드에서 만나 얘기를 나눈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이 독일어를 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 “월드컵 이후 손흥민이 모든 책임을 지려 한다는 걸 느꼈는데,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리듬을 이어가면서 독일에서 잘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귀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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