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선구 감독 “박정아의 멀티 플레이 기대”

[아시안게임] 이선구 감독 “박정아의 멀티 플레이 기대”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4-09-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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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8월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9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배구대회를 거치는 강행군 속에 부상 선수가 속출한 것이다.

대표팀에서 현재 부상 선수는 한송이(GS칼텍스), 이재영(흥국생명 입단 예정), 김해란(도로공사) 등 3명에 이른다.

이선구(62) 대표팀 감독은 19일 인천 아식스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 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 감독은 “김해란은 거의 회복됐고, 한송이는 첫 경기인 인도전을 빼고는 이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재영은 얼마나 열심히 치료하고 재활하느냐에 따라 준결승이나 결승전에 출전할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양효진이 완쾌해 이제 경기 흐름을 찾는 중”이라며 “양효진의 가세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태국, 인도, 일본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20일 오후 5시 30분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리는 인도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B조 1위가 유력한 중국을 토너먼트 8강과 4강에서 피하려면 첫 고비인 태국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A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 감독 역시 “첫 번째로 넘어야 할 산은 태국”이라며 “A조 1위로 올라갔을 때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고 일본을 이기면 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것으로 예측한다. 태국, 일본, 그리고 마지막에 중국을 만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배구는 공격 배구가 아닌 방어적인 배구”라며 “블로킹을 잘해서 상대를 공략하는 전법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훈련 기간이 짧아서 보완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선수들이 기존 팀에서 수비 전담이 아닌 공격 위주라서 전환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에 전 선수들이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부상 선수가 있기 때문에 박정아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박정아가 레프트, 센터, 라이트 등 멀티 플레이를 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의 취약점과 장점을 많이 찾았다”면서 “남은 기간 거기에 보완해서 모두가 원하는 20년 만의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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