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투 못 살려준 다저스 타선·불펜 부진

류현진 호투 못 살려준 다저스 타선·불펜 부진

입력 2014-10-07 00:00
수정 2017-07-3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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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부상 우려와 떨어진 실전 감각 등의 악재를 딛고 호투했지만, 아쉽게도 기복 심한 다저스 타선과 허약한 불펜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다.

류현진이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하는 동안, 다저스 타선이 얻어낸 점수도 1점에 불과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초부터 1사 3루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다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애드리언 곤살레스는 얕은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2회에도 핸리 라미레스가 선두타자 안타를 쳤으나 두 타자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났고, 어렵게 만든 2사 1·2루에서는 투수 타석이 돌아온 통에 선취점 기회를 또 놓쳤다.

결국 3회에 선취점을 내준 다저스는 6회에야 야시엘 푸이그의 3루타와 라미레스의 2루타를 더해 겨우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7회 2점을 빼앗겨 다시 리드를 내준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1사 1·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한 채 패배했다.

팀 타율(0.265), 팀 출루율(0.333), 팀 장타율(0.406), 팀 타점(686개), 팀 득점(718개)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내셔널리그 1∼2위를 달리는 다저스 타선은 결코 약하지 않다.

그러나 올 정규리그에서 치른 162경기 가운데 71경기에서 3득점 이하에 그칠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면 아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다저스의 발목을 잡아 왔다.

2차전에서 3득점에 그친 타선은 이날도 1득점에 그치며 디비전시리즈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1∼3선발을 갖추고도 다저스가 막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요소 가운데에는 기복 심한 타선 외에도 불안한 불펜을 빼놓을 수 없다.

불펜 불안 역시 타선의 기복과 함께 디비전시리즈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1-1로 맞선 가운데 강판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스콧 앨버트가 곧바로 2루타와 2점 홈런을 얻어맞고 주도권을 내줬다.

다저스 불펜은 앞서 4일 1차전에서 2⅓이닝 2피안타 2실점했고, 5일 2차전에서도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는 등 디비전시리즈 내내 세인트루이스에게 점수를 빼앗기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가 강판한 직후 등판한 불펜 투수가 모조리 홈런을 맞아 곧바로 분위기를 넘겨주는 꼴이 됐다.

아무리 선발진이 훌륭하게 버텨내도,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지 못하고 불펜은 지켜주지 못하면 도리가 없다.

다저스는 4∼5차전에 다시 클레이턴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원투 펀치’를 가동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활약만큼이나 타선과 불펜의 분발이 중요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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