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터뜨려 황태자로 거듭날지 주목
“와! 세상 참 좁구나. 소름이 돋았다니까요. 혹시 나를 뽑나 하는 기대도 품었고요.”남태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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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는 대표팀에 선발돼 7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들어와 슈틸리케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과 같은 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알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 프로축구 알아라비에서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활동했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과 따로 자주 만나지는 않았지만 사모님(슈틸리케 부인)과 친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님과 자주 산책을 함께했다”며 “사모님이 귀여운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는데 내가 강아지를 참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듣자 “세상 좁다”는 감탄과 함께 소름이 돋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실현돼 현재 선전하겠다는 의지가 더 높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 입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남태희를 직접 거명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그는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축구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며 “남태희가 이런 면에서 평소에 어떻게 훈련하고 얼마나 규율이 잡혀있는지 확인했기에 한국 감독직 제의에 전혀 주저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태희는 카타르 리그에서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의 경기는 열정이 충만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5-2로 대승하는 경기를 봤는데 끝날 때까지 선수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더라”며 “카타르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이 항상 완성된 조직력을 무척 강조하는 지도자라고 입을 모았다”고 말했다.
공격수 남태희는 대표팀 선발과 탈락을 되풀이하며 12차례 A매치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아직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호평을 받는 남태희가 오는 10일 파라과이, 14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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