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리디아 고 “우리는 친한 언니 동생”

김효주·리디아 고 “우리는 친한 언니 동생”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4-10-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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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별로 안 친한데.”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1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포토 콜 행사에서 사진 기자들이 “어깨동무를 해달라”고 주문하자 김효주(19·롯데)와 리디아 고(17·뉴질랜드)는 까르르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포토콜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포토콜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바다코스에서 열린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공식포토콜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소연, 크리스티커, 박세리, 박희영, 렉시톰슨, 미셸위.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대회본부 제공
둘은 앞으로 세계 여자 골프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이다.

김효주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고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리디아 고 역시 현재 세계 랭킹 3위로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실력파다. 올해만 LPGA 투어에서 상금 136만 2천267 달러(약 14억4천만원)를 벌었다.

이들은 하나외환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로 높이 평가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효주가 다음 시즌부터 미국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김효주와 리디아 고는 2015년에는 LPGA 투어에서 기량을 직접 겨루게 된다.

김효주는 “중학교 때 처음 외국 대회에서 리디아 고를 만났다”고 소개하며 “함께 칠 때는 마치 연습처럼 편안하지만 특히 퍼트를 워낙 잘하기 때문에 항상 감탄하면서 18번 홀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한 동생하고 같이 시내에 나가서 노는 느낌”이라고 리디아 고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고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리디아 고는 손을 내밀며 김효주와 손뼉을 맞부딪혔다.

리디아 고는 영어로 “김효주와 함께 경기를 하면 많이 배운다”고 겸손해하며 “특히 절제된 플레이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 정신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그는 “올해 LPGA 투어에서 신인으로 뛰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국 대회에 처음 나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손목 부상에 시달린 그는 “지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며 “이 대회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경우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되는 그는 “순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재미있게 치면서 좋은 점수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불참하고 2위인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3위 리디아 고 등은 출전한다.

김효주는 올해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지난해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이 났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가는 것인데 운이 좋아서 우승이 따라오는 것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2년 전 이 대회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페어웨이에서 공이 많이 구르지 않는 편이라 거리에 대한 부담이 있는 대회”라며 “그래도 2년간 성적이 나쁜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해도 즐기면서 열심히 쳐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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