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진 사장 사의 표명…배재후 단장 공식 사퇴
폐쇄회로(CC) TV 사찰 파문의 중심에 선 최하진(54)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묵인한 배재후(54) 롯데 단장도 사퇴했다.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신임 감독
내분으로 난파 직전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선장에 이종운(48) 1군 주루코치가 선임됐다. 롯데는 이 신임 감독을 제16대 감독에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3년 계약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의 조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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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단장은 구단을 통해 “최근 불미스런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팀의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한다”면서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새 감독 선임을 앞두고 극심한 내분을 겪은 롯데는 선수단이 원정 다닐 때 묵는 숙소 호텔 측으로부터 CCTV 자료를 받아 소속 선수들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구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낳았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전날 롯데 선수들에 대한 구단 측의 사찰이 사실이라는 문건을 공개한 것이 결정적으로 기름을 끼얹었다. 최 사장은 “CCTV 감시를 지시한 것은 맞지만 프런트 직원과 감독, 코치들에게 CCTV 감시 사실을 선수들에게 알리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으나 들끓는 롯데 팬심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화난 롯데 팬들은 같은 날 저녁 부산 사직구장 앞에서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 운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프런트가 책임은 회피하면서 각종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면서 “책임·능력·상식이 없는 ‘3무’ 프런트는 물러나고 자이언츠를 부산시민에게 돌려달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자 최 사장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구단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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