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니퍼트·보우덴·에반스 잡겠다”…선수들도 잔류 희망

<프로야구>두산 “니퍼트·보우덴·에반스 잡겠다”…선수들도 잔류 희망

입력 2016-11-04 09:17
수정 2016-11-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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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니퍼트(35), 마이클 보우덴(30), 닉 에반스(3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2연패 및 21년 만의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들이다.

모두 미국 출신인 이들은 두산이 왕조의 서막을 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니퍼트는 긴말이 필요 없는 KBO리그 최고 투수다.

2011시즌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뛴 니퍼트는 정규시즌에서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부문 정상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보우덴과 에반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보우덴은 정규시즌에서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의 정상급 성적을 남겼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온 에반스는 타율 0.308(400타수 123안타) 24홈런 81타점 69득점으로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도왔고,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렇다면 내년에도 한국프로야구에서, 그것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크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3일 통합우승 축하연이 열린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세 선수가 올해 어떤 활약을 했는지 긴말이 필요 없다”라며 “셋 다 잡아야죠”라고 말했다.

다만, 구단 운영을 책임지는 단장으로서 ‘초특급’ 니퍼트와 재계약을 앞두고는 머리가 복잡하다.

그는 “정규시즌에서만 20승 이상을 거뒀으니 그만큼 금전적으로 보상받고 싶어 할 것”이라며 “올해(120만 달러)에는 지난해(150만 달러)보다 연봉이 깎였는데, 사실 내년을 앞두고는 단장으로서 신경쓰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며 “세 선수의 에이전트와 각각 재계약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감독이 세 선수를 계속 데리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셋 다 얼마나 잘했냐. 꼭 (내년에도) 같이 가야죠”라면서 특유의 장난스러운 말투로 “모르지. 자기네들이 떠나겠다면 어쩔 수 없고”라며 웃었다.

당사자들도 잔류 의사가 강하다.

니퍼트는 KBO리그 최소경기, 최고령 20승 대기록을 달성한 9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를 마친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보우덴은 축하연 도중 기자한테 질문을 받고는 “내년에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뛰고 싶으냐고?”라고 되묻고는 “Absolutely”(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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