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 외국인 첫 블록슛 500개, 그러나 팀은 쓰라린 역전패

찰스 로드 외국인 첫 블록슛 500개, 그러나 팀은 쓰라린 역전패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1-05 21:24
수정 2017-01-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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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 로드(모비스)가 외국인 최초로 블록슛 500 고지를 밟았지만 팀은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한때 10점이나 뒤졌던 LG는 76-73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탈출하며 모비스를 3연패 늪에 빠뜨렸다.

 

 로드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LG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 1쿼터에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를 상대로 블록슛을 성공한 데 이어 2쿼터 종료 3분43초를 남기고 마리오 리틀의 슛을 뒤에서 덮쳐 역대 두 번째로 통산 500개 고지를 밟았다. 그는 35분25초를 뛰며 17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통산 500 블록슛을 달성한 프로농구 모비스의 찰스 로드(왼쪽)가 5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LG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 1쿼터 제임스 메이스의 슛을 블록해내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 통산 500 블록슛을 달성한 프로농구 모비스의 찰스 로드(왼쪽)가 5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LG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 1쿼터 제임스 메이스의 슛을 블록해내고 있다. 울산 연합뉴스
 KBL 코트 여섯 시즌, 284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한 로드는 661경기 만에 1014개를 작성한 역대 1위 김주성(동부)보다 훨씬 효율이 높았다. 그의 뒤로는 은퇴한 서장훈이 668경기에서 기록한 463개여서 당분간 그의 뒤를 쫓는 추격자도 없다. 로드는 대기록에 이른 순간 오른 손가락 다섯 개를 펴 보였고, 큰 딸과 아들이 하프타임 때 코트에 나와 치어리더의 춤 동작을 따라 하며 아빠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7일 삼성전을 통해 양동근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2009~10시즌 챔프전 우승 멤버 김효범이 송창용과 트레이드돼 복귀 신고 무대를 갖는 모비스는 로드의 대기록과 함께 2014년 11월 13일부터 LG 상대 홈 7연승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LG는 끈질긴 추격을 벌여 경기를 뒤집어 모비스를 3연패 늪에 빠뜨렸다. 메이스가 35분29초를 뛰며 38득점 15리바운드로 KBL 무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공동 6위 전자랜드, 모비스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1쿼터 3점슛 네 방을 작렬한 모비스가 메이스의 11득점을 앞세운 LG에 20-18로 앞섰다. 2쿼터에도 고른 득점을 내세운 모비스와 외국인 듀오에게만 의존하는 LG의 경기 패턴이 이어졌다. 그나마 LG는 메이스의 버저비터 덩크슛으로 33-38까지 쫓아가 전반을 마쳤다.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LG가 메이스의 7득점을 앞세워 45-49까지 따라붙었으나 김주성과 전준범에게 연거푸 3점을 얻어맞고 45-55로 간격이 벌어졌다. 김종규는 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3점 플레이를 마무리하며 56-62까지 추격했다.

 

 4쿼터 LG의 악착같은 수비에 모비스가 쩔쩔 맸다. 3분여를 남기고 정성우가 연거푸 공을 빼앗고 이를 메이스가 자유투와 2점으로 연결해 2분40여초를 남기고 71-73까지 쫓아갔다. 1분33초를 남기고 메이스의 패스를 최승욱이 컷인 플레이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1분5초를 남기고 김영환의 킥볼을 선언했다가 비디오 판독 결과 LG의 공격권이 주어졌다. 어쩌면 김영환의 무릎에 맞고 튕긴 공을 메이스가 그냥 잡아 속공으로 연결할 수 있었는데 손해가 상당한 판정이었다.

 

 그러나 1분5초를 남기고 메이스와 로드가 각각 한 차례 공격 실패한 상태에서 24.8초를 남기고 메이스의 3점슛이 터져 76-73으로 역전했다. 14.2초를 남기고 메이스가 로드의 공을 뒤에서 툭 쳐내 사이드아웃시킨 데 이어 함지훈의 3점슛이 림에 못 미쳐 모비스는 땅을 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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