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남녀 세계 1위, 호주오픈 16강서 동반 탈락

테니스 남녀 세계 1위, 호주오픈 16강서 동반 탈락

입력 2017-01-22 22:26
수정 2017-01-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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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니시코리와 5세트 접전 끝에 이겨 8강 진출

남녀 테니스 세계 랭킹 1위가 같은 날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에서 나란히 탈락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1위 앤디 머리(영국)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에게 1-3(5-7 7-5 2-6 4-6)으로 졌다.

호주오픈에서 준우승만 다섯 번 차지한 머리는 올해 첫 정상을 노렸으나 16강에서 즈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호주오픈에서 6회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회전에서 탈락, 머리에게 좋은 우승 기회였으나 머리 역시 16강 문턱에서 짐을 쌌다.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2 번 시드가 모두 8강에 들지 못한 것은 2004년 프랑스 오픈 이후 약 13년 만이다.

머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즈베레프는 올해 30세로 2009년 45위까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순위인 선수다.

아직 투어 대회 우승 경력도 없이 ‘무명’에 가까운 선수지만 머리를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남자단식 8강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8강에서 맞붙는다.

페더러는 이어 열린 경기에서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4>-7 6-4 6-1 4-6 6-3)로 이겼다.

5세트 시작 후 3게임을 연달아 따낸 페더러는 3시간 23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서브 에이스 24개를 몰아친 페더러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특히 머리와 조코비치가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커졌다.

페더러의 최근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12년 윔블던이다.

페더러-즈베레프 경기 승자는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조 윌프리드 총가(12위·프랑스)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준결승을 치른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우승에 도전한 니시코리는 5세트 게임스코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골반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는 등 경기 마지막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야간 경기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는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가 코코 밴더웨이(35위·미국)에게 0-2(2-6 3-6)로 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케르버는 2세트 게임스코어 3-1에서 내리 5게임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케르버가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현재 2위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US오픈이 끝난 뒤 케르버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밴더웨이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7위·스페인)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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