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피겨 국대’ 최다빈 누구…김연아가 극찬한 이유

‘평창 피겨 국대’ 최다빈 누구…김연아가 극찬한 이유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8-01-07 21:24
수정 2018-01-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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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꼽은 ‘평창 피겨 국대’ 최다빈 누구
김연아가 꼽은 ‘평창 피겨 국대’ 최다빈 누구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부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최다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18.1.7
연합뉴스
세계가 찬사를 보낸 ‘여자 피겨 전설’ 김연아가 꼽은 우리나라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최다빈(18·수리고)이다. 최다빈은 지난해 6월 자신을 뒷바라지하던 어머니가 숨지고 부상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7일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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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최다빈 포옹
김연아-최다빈 포옹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시상식에 참석한 김연아가 최다빈과 포옹하고 있다. 2018.1.7 연합뉴스
최다빈은 이날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 3차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14점에 예술점수(PCS) 56.87점을 합쳐 126.01점을 받았다.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 64.11점을 합해 총점 190.12점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또 1, 2, 3차 선발전 총점 540.28점으로 종합 순위 2위 김하늘(평촌중·510.27점)을 큰 점수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리나라에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이 주어진다. 1위 최다빈과 2위 김하늘은 둘다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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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최다빈
김연아와 최다빈 최다빈이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시상식에 참석한 김연아를 보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2018.1.7
연합뉴스
같은 소속사(올댓스포츠)의 선배 김연아는 가장 기억에 남는 후배로 최다빈을 꼽았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특별한 후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다빈 선수가 대표팀의 언니로서 또 시니어 선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김연아는 ‘친환경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통합적 수자원관리 프로젝트 협약식’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김연아가 각별히 생각했던 현재 한국 피겨 에이스 최다빈은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평창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는 ‘톱10’에 들며 우리나라에 올림픽 쿼터 2장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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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염한 최다빈 ‘평창은 제가 갈게요’
요염한 최다빈 ‘평창은 제가 갈게요’ 최다빈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겸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7 뉴스1
그러나 지난해 6월 어머니를 여의는 충격 속에 깊은 슬럼프를 겪었고 발에 맞지 않은 부츠 문제와 발목 부상 등으로 고생했다. 맞지 않는 부츠에 발목에 통증이 생겼고 부상은 악화됐다.

최다빈은 이번 대회에 짝짝이 부츠를 신고 나왔다. 왼쪽 부츠는 2년 전, 오른쪽 부츠는 지난해 신었던 것이다. 최다빈은 이날 “(발목을 잡아주는 부위가 물렁물렁하게) 무너졌지만, 올 시즌 신던 부츠보다는 편하다”라며 “일단 이렇게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빈은 모진 고통의 시간을 정신력과 훈련으로 버티며 재기했고 당당히 평창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다빈은 경기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엄마요”라며 “옆에 계셨다면 누구보다 기뻐하셨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녀는 “돌이켜보면 그동안 힘든 일이 너무 많았다”며 “잘 극복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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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기 펼치는 최다빈
우아한 연기 펼치는 최다빈 최다빈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겸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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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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