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정현 제치고 국내 1인자 됐다

권순우, 정현 제치고 국내 1인자 됐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5-04 20:18
수정 2019-05-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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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픈 챌린저 준결승 대만 우둥린에 2-0승 거두고 세계 150위 확보

정현은 153위로 하락 .. “(정)현이형 투어 쉬고 있는 터라 큰 의미 없다”
5일 호주 맥스 퍼셀 상대로 30여일 만에 생애 두 번째 챌린저 정상 노크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권순우(162위·당진시청)가 정현(23·한국체대)를 제치고 국내 남자선수 가운데 최고 랭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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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4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4강전에서 대만 우둥린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백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가 4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4강전에서 대만 우둥린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백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는 4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서울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0만8천320달러) 단식 4강전에서 우둥린(316위·대만)을 2-0(7-6<7-4> 6-3)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권순우는 다음 주 발표되는 주간 세계랭킹에서 150위를 확보, 정현(한국체대)을 제치고 현역 국내 선수로는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보유하게 됐다. 정현은 현재 123위지만 다음 주에는 153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마친 뒤 권순우는 “한국에서 하는 대회에서 이겨 기분이 좋고, 관중도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시니 위기 대처도 잘 됐던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 2-0, 2세트 3-0으로 앞서다 모두 따라잡히며 힘든 경기를 한 그는 “초반 상대의 서브 게임을 잘 브레이크 했는데 곧바로 게임을 내줬다”며 “짜증을 안 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위기를 넘긴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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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4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4강전에서 대만 우둥린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포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권순우가 4일 서울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서울오픈 챌린저 단식 4강전에서 대만 우둥린의 강력한 스트로크를 포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지난 3월 일본 게이오 챌린저에 이어 생애 첫 챌린저 정상에 올랐던 권순우는 5일 결승에서 맥스 퍼셀(268위·호주)을 상대로 개인 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노크한다.

올해 중국 챌린저대회에서 한 차례 만나 2-0(6-3 6-3)으로 이겼던 권순우는 “당시 스코어는 2-0이었지만 내용상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면서 “서브도 좋고 다양한 플레이를 펼쳐서 까다로운 상대”라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정현을 제치고 더 높은 한국 최고 랭커가 된 그는 “(정)현이 형이 대회에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국내 1위는 처음 아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아직 대회가 안 끝나서 랭킹이 오른 것이 좋다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쑥스러워했다. 정현은 올해 2월 이후 부상 때문에 투어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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