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2m15 넘으며 금메달
발목 문제로 신기록 도전 미뤄
황선우 자유형 100m 4번째 金
우상혁.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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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상혁은 1m90~2m10을 건너뛰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1차 시기에 성공한 우상혁은 2m 10을 넘었던 윤승현(28·울산시청)이 2m15 도전에 실패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남은 것은 기록 도전이었다. 평소 손쉽게 넘었던 2m20으로 바를 높인 우상혁은 1차 시기에 실패한 뒤 2·3차 시기는 포기해 자신이 보유한 실내외 통합 한국기록 2m36, 실외 한국기록 2m35에는 도전하지 않았다.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 한국 신기록 우승, 실내세계선수권 금메달, 실외세계선수권 은메달, 세계 1위 등극 등 한국 육상 최초의 역사를 써 내려간 올해 활약에 견주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었지만 일반부 3연패 포함, 개인 통산 일곱 번째 전국체전 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의 점프를 막은 건 발목 통증이었다. 우상혁은 경기 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발목이 좋지 않아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다”며 “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이번 대회는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를 호령한 우상혁을 보기 위해 이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우상혁은 “발목 상태가 안 좋았지만 응원 덕에 힘을 냈다”며 “모처럼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새처럼 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100점이라면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엔 200점을 받고 싶다”며 “내년 목표는 실외세계선수권 금메달이지만 그전에 국내 대회에서 최상의 상태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에서 47초78의 대회 신기록으로 네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2년 연속 5관왕을 눈앞에 뒀다. 황선우는 13일 혼계영 400m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노린다.
2022-10-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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