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선수권 은1 동2로 종합 7위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30일 세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 3-4위전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동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전은혜(인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헝가리, 프랑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 동메달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입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 2021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카이로 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은 11위에 그쳤다.
16강전에서 튀르키예를 45-21, 8강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을 45-43으로 제친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에 39-45로 져 3·4위전으로 밀렸으나 우크라이나를 45-32로 제압하고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3·4위전에서는 앞서 열린 개인전에서 러시아 선수와 경기 뒤 악수를 거부했다가 실격당한 올하 하를란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실격으로 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를 딸 기회가 사라진 하를란에게 올림픽 출전을 약속했고, 국제펜싱연맹(FIE)은 단체전 출전은 허용했다. 하를란은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패해 메달 획득이 불발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결승에선 헝가리가 프랑스를 45-38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헝가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의 5연패를 가로막았다.
한국 펜싱은 같은 날 열린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선 7위에 자리해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남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2개(여자 에페 단체전·여자 사브르 단체전)를 따내 종합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펜싱은 2017년 라이프치히 대회에서 처음 종합 3위(금1·은2)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회(금3·종합 2위)까지 4회 연속 세계 ‘톱3’을 지켜왔으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 5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여자 에페도 단체전 2연패에 실패한 데다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보태지 못해 5연속 톱3을 달성하지 못했다.
종합 우승은 금 4, 은 4개, 동 2개의 개최국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헝가리가 금 3, 동 1개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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