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앞은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에선 승마 경기

에펠탑 앞은 비치발리볼, 베르사유 궁전에선 승마 경기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24-04-17 02:09
수정 2024-04-17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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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상징 문화유산·스포츠 만남
센강서 낭만적인 개회식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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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프랑스 펜싱대표팀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랑 팔레는 1900년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건립됐으며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열린다. 파리 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프랑스 펜싱대표팀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랑 팔레는 1900년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건립됐으며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열린다.
파리 AP 연합뉴스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올림픽의 특징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베르사유 궁전을 비롯해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 센강, 콩코르드 광장 등 유명 장소에서 경기가 열려 문화와 스포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는 점이다.

오는 7월 26일 열리는 개회식은 ‘파리의 낭만’을 상징하는 센강에서 열린다. 근대 올림픽 128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개회식이 진행된다. 1만 500여명에 달하는 참가 선수는 전통적인 경기장 입장이 아닌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수상 퍼레이드를 펼친다. 160여척의 보트는 파리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6㎞를 흘러 에펠탑 건너편의 트로카데르 광장에 도착한다.

올림픽 개회식이 개방된 공간에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정부는 유료 티켓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센 강둑에는 10만명을, 무료 티켓으로 개막식을 볼 수 있는 강변 상층부에는 22만명가량을 수용할 계획이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보이는 샹드마르스 공원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개최된다. 도로사이클 선수들은 트로카데르 광장을 출발점으로 에펠탑 아래를 지나는 코스를 달린다. 에펠탑 인근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는 유도, 레슬링 선수들이 승부를 겨룬다.

샹젤리제 거리와 파리를 대표하는 정원인 튈르리 정원 사이에 있는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을 비롯해 스케이트보드, 3대3 농구,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 프리스타일 경기가 열린다.

가장 전통적인 종목인 근대5종과 승마는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진다. 화려하기로 이름난 궁전 정원의 중심부인 에투알 로얄 광장에서 열리는 승마 마장마술, 장애물 경기는 그 자체로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태극 궁사들이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하는 양궁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파리 앵발리드 광장 북쪽의 잔디 공원에서 열린다. 1900년 만국박람회를 위해 파리 중심부에 건립된 그랑 팔레에서도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열려 한국 선수들의 ‘금빛 낭보’가 기대된다.
2024-04-1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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