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만 뛴 김연경의 임무 ‘동료 기 살리기’

2세트만 뛴 김연경의 임무 ‘동료 기 살리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8-02 22:36
수정 2021-08-03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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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확정된 女배구, 세르비아에 0-3 패
라바리니 “주장이 격려 많이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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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연합뉴스
김연경.
연합뉴스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와의 조별 예선을 마치고 8강 모드에 돌입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모든 포커스를 8강에 맞추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세르비아전에서 0-3(18-25 17-25 15-25)으로 패하며 조별 예선을 마쳤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을 연달아 꺾으며 8강을 확정한 한국은 3승2패 승점 7점으로 조 3위를 기록했다. 8강은 4일에 열린다. A조 2, 3위와 B조 2, 3위는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가르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의미가 없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감각을 위해 주전을 내보내긴 했지만 무리하게 경기를 운영하진 않았다. 김연경은 2세트만 뛰고 9점으로 한국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8강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터뷰를 하던 그는 옆에서 기다리던 김연경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팀의 주장이니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가질 수 있게 격려하는 말 많이 해주고 어떻게 하면 헤쳐나갈 수 있는지 팁을 전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에게도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연경은 “화이팅”이라고 가볍게 받아넘기며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전에서 30득점으로 맹활약한 김연경은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셔서 이게 올림픽이구나 느낀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부담을 떨쳐내고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분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주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8강에 오른 팀 모두 만만치 않은 만큼 한국은 가진 역량을 얼마나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김연경은 “모든 부분에서 표준 이상 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다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1-08-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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