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통역 “승환이 형만 모르는 대단한 인기”

오승환 통역 “승환이 형만 모르는 대단한 인기”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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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불펜피칭 돌입…25일 한국 LG트윈스와 평가전 등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가는 곳에 한신 관계자와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

오승환 연합뉴스
오승환
연합뉴스
오승환의 통역 이우일(23)씨는 “아마 승환이 형만 모르는 것 같다”라고 오승환의 인기를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오승환의 훈련을 돕고 있는 이씨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승환이 형이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힌 뒤 “승환이 형은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인기 구단 한신의 팬들은 휴가를 이용해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는다.

일본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는 오승환은 한신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고 있다.

이씨는 “훈련 전후로 한신 팬들이 ‘오승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등 한국말로 사인을 요청하거나 응원을 한다”고 전했다.

일본 취재진의 관심도 뜨겁다.

이씨는 “매일 훈련이 끝나면 일본 취재진과 오승환의 인터뷰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달 25일 오키나와에서 젊은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했고, 일본 취재진은 한신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1일 오키나와로 건너왔다.

일본 취재진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매일 오승환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씨는 “이렇게 매일 인터뷰 요청을 받는 것도 이례적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한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오승환의 ‘공’과 ‘몸’에 관심을 보인다.

이씨는 “와다 유타카 감독이 4일 승환이 형이 캐치볼 하는 장면을 지켜보더니 감탄사를 연발하며 ‘와, 정말 공이 좋다’고 외쳤다. 한신 선수들은 ‘어떻게 저렇게 탄탄한 몸을 만들었나’라고 승환이 형과 내게 묻는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작 오승환은 담담하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승합차를 이용해 따로 이동하는 것과 달리 오승환은 한신 일본인 동료들과 함께 버스로 숙소와 훈련장을 오간다.

구단 훈련을 모두 소화한 후 개인 시간을 쪼개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쓰는 모습도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와 다르지 않다.

이씨는 “모두가 승환이 형을 주목하지만 승환이 형은 ‘이게 일본 방식인가 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며 “승환이 형이 소수만 타는 승합차를 타는 것보다 한신 동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무난히 한신 생활에 적응하는 오승환은 7일 불펜피칭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구위를 뽐낼 예정이다.

오승환의 첫 등판은 25일 한국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으로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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