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 믿음의 야구 보여 드릴게요”

“목표는 우승… 믿음의 야구 보여 드릴게요”

입력 2014-07-22 00:00
수정 2014-07-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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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 출전 코리아팀 곽대이 포수

“10년 전만 해도 여자 선수들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지하철이나 버스에 타면 수군대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지금은 많지는 않지만 팬들도 생기고 여자 야구 선수들을 흥미롭게 봐 주시는 거 같아요. 계속 지켜봐 주세요. 코리아팀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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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이
곽대이
21일 전화통화 너머로 들리는 곽대이(31) 선수의 목소리는 수줍었지만 당찼다. 여자야구 클럽팀(동호인이 모여 조직하고 운영하는 팀) ‘블랙퍼스’의 감독이자 포수인 곽 선수는 다음달 22일 국제대회를 위해 특별히 소집된 ‘코리아팀’의 포수로 경기 이천 LG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리는 ‘제1회 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에 출전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했던 곽 선수는 경북체육회 실업팀에서 뛰다 팀 해체와 함께 소프트볼을 그만뒀다. 대학교 3학년 겨우 스물두 살의 나이였다. 지쳐 있던 곽 선수를 다시 일깨운 건 우연히 보게 된 여자 야구 클럽팀 경기였다. 곽 선수는 “엘리트 체육이 아닌 동호인으로서 운동을 순수하게 즐기는 모습이 좋아보였다”면서 “2004년 10월 ‘비밀리에’라는 팀에 들어가 외야수로 활동하다 2010년 블랙퍼스에 오면서 포수 포지션을 맡게됐다”고 소개했다. 블랙퍼스는 2012년, 2013년 가을에 열린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연속 2회 우승팀. 한국여자야구연맹은 이번 대회를 위해 곽 선수 등 여자야구 클럽팀의 에이스들을 한데 모아 ‘코리아팀’을 구성했다.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에서 미국, 호주, 인도 등 7개국 8개팀(한국 2팀), 150여명의 여자 야구인들과 겨룰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고 했다. 곽씨는 “중상위권은 물론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면서 “한국 대표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 믿음의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이벌은 여자야구 기반이 잘 닦인 ‘절대 강자’ 일본.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여자야구월드컵에서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신흥 강국 호주도 견제 대상이다.

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는 LG전자가 한국여자야구연맹, 국제야구연맹 등과 함께 여성야구인의 경기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은 22일부터 4일간 조별 리그, 순위 결정전 등 모두 16경기를 치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4-07-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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