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번 시즌은 정말 길고 힘드네요.”
경기 전 긴 한숨을 내쉬었던 프로야구 LG 트윈스 주장 이진영(34)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고 난 후 “야구를 오래하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진영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5-5로 맞선 8회말 1사 1·3루에서 1루수 옆을 뚫는 1타점 2루타로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전날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0-0이던 9회말 1사 1·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쳤던 그는 중요한 두 경기에서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7일 경기 뒤 만난 이진영은 “솔직히 어제는 뭔가 칠 것 같았는데 오늘은 타격감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 뜻밖에 잘 풀렸다”고 웃었다.
이진영의 두 경기 연속 결승타로 LG는 2년 연속 4강 진출에 매직넘버 4를 남겨뒀다. 5위 SK 와이번스와 1.5게임 차다.
아직 안심할 순 없지만, 사연 많은 2014시즌이 기분 좋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진영은 “1999년부터 프로야구에서 뛰었는데 이번처럼 시즌이 길게 느껴진 적은 없다”며 “가장 힘든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럴 만도 하다. LG는 6월 11일 최하위(9위)까지 떨어졌고, 전반기를 7위로 마쳤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주장 이진영의 경기장 안팎 활약은 LG의 상승동력이 됐다.
이진영은 “정말 영화 같은 시즌이다”고 잠시 말을 멈췄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며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고 선수단 전체가 당황했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니 성적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이진영도 당황했다. 그는 “팀에 해를 끼치는 행동만 하지 말자. 그리고 포기하지 말자”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이진영은 “이병규 선배, 박용택 선배 등 나보다 경험 많은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젊은 선수들도 스스로 슬럼프를 헤쳐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조금씩 순위가 올라오면서 동기 부여도 생겨 지금 4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한 시즌을 회상했다.
최하위까지 떨어져 본 시즌. 그래서 이진영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그는 “4강 진출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영화 같은 이번 시즌을 막장 드라마로 끝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이진영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했다. 이를 통해 우리도 배운 게 많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면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경기 전 긴 한숨을 내쉬었던 프로야구 LG 트윈스 주장 이진영(34)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고 난 후 “야구를 오래하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다”면서 활짝 웃었다.
역전의 사나이 이진영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1,3루 LG 이진영이 역전 1타점 2루타를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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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0-0이던 9회말 1사 1·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쳤던 그는 중요한 두 경기에서 연속 결승타를 기록했다.
7일 경기 뒤 만난 이진영은 “솔직히 어제는 뭔가 칠 것 같았는데 오늘은 타격감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 뜻밖에 잘 풀렸다”고 웃었다.
이진영의 두 경기 연속 결승타로 LG는 2년 연속 4강 진출에 매직넘버 4를 남겨뒀다. 5위 SK 와이번스와 1.5게임 차다.
아직 안심할 순 없지만, 사연 많은 2014시즌이 기분 좋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
이진영은 “1999년부터 프로야구에서 뛰었는데 이번처럼 시즌이 길게 느껴진 적은 없다”며 “가장 힘든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럴 만도 하다. LG는 6월 11일 최하위(9위)까지 떨어졌고, 전반기를 7위로 마쳤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주장 이진영의 경기장 안팎 활약은 LG의 상승동력이 됐다.
이진영은 “정말 영화 같은 시즌이다”고 잠시 말을 멈췄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며 2002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고 선수단 전체가 당황했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니 성적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이진영도 당황했다. 그는 “팀에 해를 끼치는 행동만 하지 말자. 그리고 포기하지 말자”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이진영은 “이병규 선배, 박용택 선배 등 나보다 경험 많은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젊은 선수들도 스스로 슬럼프를 헤쳐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조금씩 순위가 올라오면서 동기 부여도 생겨 지금 4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고 한 시즌을 회상했다.
최하위까지 떨어져 본 시즌. 그래서 이진영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그는 “4강 진출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영화 같은 이번 시즌을 막장 드라마로 끝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이진영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했다. 이를 통해 우리도 배운 게 많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에 나선다면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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