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SK는 9연패 탈출을 위해 에이스 김광현을 중간계투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SK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9경기로 끊었다. 한화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올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은 5승 11패로 마무리했다.
SK는 선발 윤희상에 이어 6회부터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등 총력을 퍼부었다.
윤희상은 5이닝을 홈런 하나를 포함한 3안타와 볼넷 둘을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김광현은 3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SK 타선은 홈런포 세 방으로만 8득점을 올렸다.
톱타자 나주환은 2회 투런포에 이어 7회에는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SK가 1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1,2루에서 김성현의 중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고 나서 김동엽의 좌월 스리런포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한화 선발 에릭 서캠프는 1이닝 3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2회부터 마운드를 심수창에게 넘겼다.
SK는 심수창을 상대로도 2회 1사 1루에서 나주환이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려 6-0으로 앞섰다.
한화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김태균의 좌월 투런 아치로 추격을 시작했다.
선발 윤희상의 투구 수는 77개에 불과했지만 SK는 6회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7회말 무사 1,3루에서 나주환이 한화 송은범을 중월 3점 홈런포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SK 세 번째 투수 서진용이 마운드에 오른 9회 김태균이 다시 투런포를 터트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이날 홈런으로만 타점 4개를 보탠 김태균은 통산 1147타점으로, 장종훈(1145타점)을 넘어 한화 구단 통산 최다 타점 기록을 새로 썼다.
KBO 리그 통산 타점 순위에서도 장종훈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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