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지난 26일 팀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현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구상 등을 밝히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3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화 이글스는 김성근 감독과 계약기간인 2017년까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유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 한화는 운영 부문에 전문 야구인인 박종훈 전 LG트윈스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김성근 감독은 1군 감독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고, 박종훈 신임단장은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아 효율성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 한화이글스 박정규 단장은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임명돼 구단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2년간 김성근 감독 특유의 혹독한 지도 방식은 팬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 중에서도 권혁·송창식 등 특정 투수들에 대한 혹사 논란이 가장 크게 일었고, 한화는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팀 성적에 대한 책임 논란도 있었다. 3년 계약기간 중 1년이 남은 상황에서도 김성근 감독 퇴진 주장이 거셌던 이유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결국 계약기간을 지키는 ‘의리’를 발휘했다. 한화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만약 김성근 감독을 경질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이미 벌써 했을 것”이라면서 “구단 내에서는 일부 반대가 있었지만 결국 그룹은 김성근 감독을 신임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