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108년만의 우승, 조브리스트 MVP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0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이끈 벤 조브리스트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트로피를 들고 포효하고 있다. 2016-11-03 사진=AP 연합뉴스
컵스의 외야수 벤 조브리스트(35)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남을 이번 7차전에서 10회초 결승타를 쳐내면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월드시리즈 MVP가 만들어진 건 1955년.
컵스는 1908년 이후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조브리스트는 구단 최초의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조브리스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6-6으로 맞선 10회초 1사 1,2루에서 1타점 좌월 2루타로 팀에 결승점을 안겼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브리스트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그 유일한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조브리스트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컵스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클리블랜드를 8-7로 제압하고 1908년 이후 무려 10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브리스트는 이번 월드시리즈 7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57(28타수 10안타)에 출루율 0.419, 장타율 0.464를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단타 8개,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터트리며 컵스 팀 내에서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해낸 조브리스트는 이로써 2년 연속 샴페인 샤워를 하게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컵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조브리스트는 올해 포스트 시즌 초반에는 활약이 뜸했다.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36타수 6안타에 그쳤다.
조브리스트는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점은 2개에 불과했으나 그 마지막 타점이 컵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점수가 됐다.
조브리스트는 올해 정규시즌 119경기에서 팀의 2루수로 뛰었으나 포스트 시즌에서는 좌익수로 출전했다. 2루수 하비에르 바에스의 타격감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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