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레드삭스 ‘런던 시리즈’ 1차전
양팀 30득점 폭발, 경기시간 5시간 육박美서 흙 345t 공수·佛산 인조잔디 깔아
해리 왕자 부부에 유아용 유니폼 선물도
영국 6만여 관중들이 30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의 유럽 첫 정규경기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1차전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런던 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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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역사적인 첫 런던 시리즈 1차전 승자는 레드삭스를 17-13으로 누른 양키스였다. 미 메이저리그(MLB)가 추진하는 ‘야구의 세계화’ 일환으로 유럽에서 처음 열린 정규경기에 걸맞은 화끈한 방망이쇼였다.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 세계적인 축구팀이 즐비한 런던에는 국제 규격에 맞는 야구장이 없다. 이에 따라 2012 런던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세워져 현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런던 스타디움이 야구장으로 개조됐다. 투수 마운드, 더그아웃, 파울 폴 등 야구 시설이 새로 설치됐고, 야구장 그라운드에 덮일 흙 345t은 미 펜실베이니아에서 공수됐다. 축구장 천연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1만 3000㎡가 넘는 프랑스산 인조잔디가 깔렸다.
뜨거운 타격전으로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양 팀 선발투수로 나선 릭 포셀로(31·레드삭스)와 다나카 마사히로(31·양키스) 모두 1이닝도 채우기 전 6자책점을 내준 채 강판됐다. 1회초 투런포를 쏜 애런 힉스(30·양키스)는 유럽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양 팀이 기록한 30득점은 2009년 8월 양키스가 20-11로 레드삭스를 누른 다음으로 나온 두 번째 최다 득점이었다. 경기시간도 4시간 42분으로 9이닝 기준 역대 세 번째였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뉴욕 양키스로부터 선물 받은 아들 아치의 유니폼을 들어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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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7-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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