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구를 뽑나’ 같지만 다른 고민하는 삼성·두산

‘대체 누구를 뽑나’ 같지만 다른 고민하는 삼성·두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2-20 16:39
수정 2021-12-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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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과 박건우. 각 구단 제공
박해민과 박건우. 각 구단 제공
똑같이 핵심 선수를 보냈고 똑같은 선택을 앞두고 있지만 고민의 결이 다르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보상 선수를 놓고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건우를 품은 NC 다이노스와 박해민을 품은 LG 트윈스가 지난 19일 각각 두산과 삼성에 보호 선수 20인의 명단을 제출했다. 박건우와 박해민 모두 A등급 FA라 NC와 LG는 해당 선수의 원소속 구단에 ‘보호 선수 20인 이외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 보상 중 하나를 내줘야 한다.

해마다 FA가 빠져나갔던 두산으로서는 보상 선수 선택이 익숙한 연례 행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더 고민이 깊어 보인다. 핵심 외야수인 박건우를 잃은 것에 비해 받아올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그렇다.

군 보류 선수들은 자동으로 보호 대상에 오르는데 NC는 내야수 최정원, 투수 배민서가 최근 입대했고 몇 명의 선수가 현역 복무 중이며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퓨처스리그 타격왕 서호철과 오영수도 아직 군 보류 명단에 있다. 유망주가 대거 자동으로 묶이면서 NC는 핵심 20인을 묶기가 쉬워졌다.

두산 관계자는 20일 “군 보류 선수가 많더라”면서 “우리는 포지션 상관없이 가장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게 원칙인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를 보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김재환과 4년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어 여차하면 박건우 연봉의 300%인 14억 4000만원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의 고민은 두산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육성에 초점을 둔 LG는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20인의 보호 선수 명단을 고심해서 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풀리는 주축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내부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데 좋은 선수가 많아서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마감 시한은 22일까지로 두산과 삼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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