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완료’ 에레디아·엘리아스 붙잡은 SSG, 관건은 투타 오원석·한유섬 활약

‘검증 완료’ 에레디아·엘리아스 붙잡은 SSG, 관건은 투타 오원석·한유섬 활약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12-17 14:11
수정 2023-12-17 14: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SSG 랜더스 한유섬이 지난 10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 한유섬이 지난 10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친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검증된 투타 외국인 선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감독과 단장이 모두 교체되는 혼란 속에서 오원석, 한유섬이 각각 마운드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내년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SSG는 17일 타자 에레디아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11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투수 엘리아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에 각각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75경기 15승22패 평균자책점 5.25의 우완 투수 로버트 더거와 협상을 완료한 SSG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17일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17일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 제공
올해 구원 소화 이닝 전체 1위(83이닝) 노경은, 세이브 1위(40세이브) 서진용 등 불펜진이 고군분투하며 리그 3위를 지킨 SSG는 선발 마운드 붕괴로 골머리를 앓았다. 에이스 김광현은 볼넷으로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잦았다. 30경기 9승8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남겼는데 2016년 3.88 이후 첫 3점대 방어율을 기록했고, 2012년 8승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커크 맥카티는 발목, 골반 등 연이은 부상, 박종훈은 기량 저하로 인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면서 SSG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꼴찌(4.54)로 추락했다. 엘리아스가 후반기 이닝이터로 활약했으나 선발진 전체의 중심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제2의 김광현’으로 불린 2001년생 오원석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연속 선발로 20경기 넘게 나선 오원석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8경기 8승10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지난해 31경기 6승8패 4.50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표로 발탁돼 국제무대를 밟은 경험을 쌓은 만큼 내년엔 4선발을 맡아 안정적으로 활약해야 한다.
이미지 확대
SSG 랜더스 오원석이 지난 10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 오원석이 지난 10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타선에선 타율 5위(0.323) 에레디아와 홈런 2위(29개) 최정이 분전했지만 한유섬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어 팀 타율 리그 8위(0.260)에 머물렀다. 전반기 타율 0.185, 홈런 2개를 기록한 한유섬은 1군과 2군을 오갔고 7월 말엔 부진을 이유로 주장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올 시즌 홈런 7개로 2017년(29홈런)부터 이어왔던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깨졌다.

다만 후반기엔 희망을 보여줬다. 8월 타율 0.286으로 예열을 마친 다음 9월 20경기 타율 0.431, 10월 12경기 0.415로 반등했다. 팀 내 홈런 2위(20개) 최주환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상황에서 한유섬이 꾸준한 장타력을 보여줘야 SSG도 홈런 공장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