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다’ 두 金, 진검 승부

‘냅다’ 두 金, 진검 승부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11-14 00:13
수정 2024-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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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달리고보는 SK 김선형
어디서든 쏘는 가스公 김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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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김선형


공을 잡으면 일단 달리는 프로농구 서울 SK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슛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선두 경쟁이 시작됐다. 양 팀 공격 전술의 핵심 김선형(SK), 김낙현(가스공사)의 손끝에서 운명이 정해질 전망이다.

13일 기준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1위는 SK(8승2패), 2위는 가스공사(7승2패)다.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수원 kt(4위), 부산 KCC(6위), 원주 DB(10위) 등은 주요 선수 부상으로 고전 중이다. SK와 가스공사는 특징적인 공격과 압박 수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부상자가 없고 전력도 안정돼 당분간 리그를 호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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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 연합뉴스
김낙현.
연합뉴스


SK는 전날 DB 원정에서 88-80으로 이기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경기당 평균 11번의 속공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2위 고양 소노(4.9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3점슛 평균 성공 개수(6.2개), 성공률(27.4%) 모두 리그 최하위인 외곽 약점을 빠른 공격으로 만회하고 있다.

중심은 ‘플래시 썬’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DB전에서도 속도를 높여 도움 8개(12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2쿼터엔 드리블을 통해 자밀 워니의 덩크슛을 도왔고 3쿼터엔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오재현, 오세근의 득점을 지원했다. 김선형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워니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가스공사는 완전히 다른 유형이다. 10개 구단 중 3점슛(경기당 11.7개)을 가장 많이 넣었고 성공률(38.5%)까지 최고지만 속공은 8위(3.8개)다. 다만 7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64-67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경기당 평균 2.2개의 외곽슛을 꽂는 국내 에이스 김낙현의 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경은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3점슛은 확률이 최대 40% 안팎이다. 가스공사가 이를 승리 카드로 쓰려면 체력 관리를 통해 기복을 줄여야 한다”며 “SK는 바닥까지 떨어진 슛 성공률이 올라오면 더 강해질 것이다 ”고 분석했다.
2024-11-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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