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벗은 하뉴, 4회전 실패·엉덩방아 ‘컨디션 난조’

신비주의 벗은 하뉴, 4회전 실패·엉덩방아 ‘컨디션 난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2-07 20:42
수정 2022-02-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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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피겨스타 등장에 취재진 들썩
신중한 모습 보여… 오늘 쇼트 출전

하뉴 유즈루가 7일 중국 수도체육관 인근 연습 링크에서 점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하고 있다. 베이징 뉴스1
하뉴 유즈루가 7일 중국 수도체육관 인근 연습 링크에서 점프 후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하고 있다. 베이징 뉴스1
‘행방불명’으로 온갖 소문이 떠돌았던 하뉴 유즈루(28·일본)가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베일에 가려 있던 하뉴는 연습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컨디션에 의문 부호를 남겼다.

하뉴는 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 인근 보조 링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입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하뉴를 보려고 일본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방역 지침으로 인원이 제한됐지만 올 수 있는 일본 취재진은 다 온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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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가 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 옆 연습 링크에서 4회전 점프 후 제대로 착지를 하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하뉴 유즈루가 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 옆 연습 링크에서 4회전 점프 후 제대로 착지를 하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고 있다.
베이징 신화 연합뉴스
하뉴는 이날 ‘절친’ 차준환(21·고려대)과 함께 남자 싱글 네 번째 조에서 연습했다. 앞의 조가 끝나가기도 전에 자리에 앉아 있던 취재진은 모두 앞으로 몰려 설 자리가 없었다. 이미 서 있던 일본 취재진은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부족한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하뉴는 초반에 가볍게 몸을 풀었다. 다른 선수와 달리 자신의 음악이 나오기 전까지 링크 주변만 맴돌았다. 하뉴의 움직임을 쫓느라 수십대의 카메라가 하뉴의 동선을 쫓아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뉴는 연결 동작을 하는 대신 해야 할 점프를 하나씩 소화했다. 연기 동작도 크게 하지 않은 채 작게 손짓으로만 연습했다. 한 동작이 끝나면 코치진을 찾아 대화를 나눴다. 시험 직전에 정리한 메모를 살피듯 하뉴는 점프를 한 후에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듯했다.
차준환(왼쪽)과 하뉴가 서로 지나치는 모습. 베이징 뉴스1
차준환(왼쪽)과 하뉴가 서로 지나치는 모습. 베이징 뉴스1
마침내 자신의 음악이 나오자 하뉴가 본격적으로 링크 가운데로 들어섰다. 초반 점프 동작을 하다 넘어지자 일본 취재진이 이를 메모하기 바빴다. 하뉴는 링크를 크게 돌며 베이징에서 처음 치르는 모의고사에 신중히 임했다.

그러나 하뉴는 4회전 점프를 좀처럼 성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뉴가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이 반복되자 초반에 넘어졌을 때 대서특필할 것처럼 분주히 적던 일본 취재진의 메모 속도도 느려졌다.

공식 훈련이 끝나자 일본 취재진이 우르르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으로 몰려갔다. 하뉴는 실패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하뉴는 8일 오전 마지막 리허설 훈련을 한 뒤 곧바로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나선다.
2022-02-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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