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최악 연기 ‘노메달’

‘엉덩방아 3번’ 발리예바, 최악 연기 ‘노메달’

신성은 기자
입력 2022-02-18 10:35
수정 2022-02-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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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최악의 부진 속에 스스로 무너졌다.

발리예바는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7개의 점프 요소 중 5개의 점프를 망치고 4위에 그쳤다.

발리예바는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부터 흔들렸다.

회전축이 흔들리면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두 번째 과제이자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에서는 착지 실패로 넘어졌다.

실수는 계속됐다. 세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려다 첫 번째 점프 착지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관중석에선 큰 탄성이 나왔다.

그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를 겨우 성공하며 이날 처음 클린 점프를 했다.

당황한 발리예바는 얼굴이 빨개진 채로 연기를 이어갔다.

발리예바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인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하다 또다시 엉덩방아를 찧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착지를 제대로 못 했다.

연기를 모두 마친 발리예바는 오른손으로 허공을 치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눈물을 쏟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참 동안 은반을 머물던 발리예바는 점수를 확인하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 앉은 뒤 흐느끼기 시작했다.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 최악의 결과를 예견한 듯 눈물을 쏟았다.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1.93점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85.29점보다 무려 40점 이상이 낮았다.

최종 총점 224.09점을 받은 발리예바는 안나 셰르바코바(255.95점),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233.13점·일본)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결과가 뜨자 발리예바는 옆에 있는 코치들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이렇개 발리예바의 첫 올림픽 무대는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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